스페인의 광고인 알렉스는 #RacisimIsTheRealVirus(인종 차별이 진짜 바이러스다) 라는 슬로건으로 마스크를 이용해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YesOuhYeah어패럴 누리집

[AP신문=김강진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인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각 나라에서는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외교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인종 차별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나라의 국민이 들어오는 길을 차단하기 위해 빗장을 걸기도 하고 특정 인종에게 바이러스의 근원지라는 오명을 씌우기도 한다.

유럽에서 번지고 있는 동양인 인종 차별에 맞서기 위해 광고 회사 'DDB 스페인'의 감독인 '알렉스 델가르도 비달'이 나섰다. 그의 유일한 무기이자 직업인 광고를 통해서다.

그는 DDB뿐만 아니라 Anomaly, Droga5, TBWA 등의 동료 광고인들과 힘을 합쳐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싹튼 인종 차별을 막고 있다. 

그가 하고 있는 #RacisimIsTheRealVirus(인종 차별이 진짜 바이러스다) 해시태그 운동은 스페인의 패션 브랜드 'YesOuhYeah어패럴'과 제휴해 자신만의 얼굴 마스크를 디자인하도록 사람들을 모으는 운동이다. 판매 수익금은 '글로벌기빙'이라는 자선 단체로 보내진다.

알렉스는 공개 서한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종 차별주의에 맞서기 위해 YesOuhYeah어패럴과 파트너가 돼 시작됐다.

세계가 코로나19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나쁜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기에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인종 차별주의자는 이웃에게 손가락질하며 자유와 정의를 부인한다. 그리고 그들의 피부와 뿌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인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당신이 이길지 모르지만 당신과 싸우는 무기인 마스크는 내일이면 완성된다."

 

스페인의 광고인 알렉스는 #RacisimIsTheRealVirus(인종 차별이 진짜 바이러스다) 라는 슬로건으로 마스크를 이용해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YesOuhYeah어패럴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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