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OTT를 이용하거나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을 즐기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너도나도 영상을 이용한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거나 자체적인 영상을 제작해 올린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소리로 즐기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IT 기업들은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주목한 지 오래다.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눈을 돌려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2020년 3월 12일(목)~3월 18일(수)까지 주요 마케팅 뉴스

 

1. 들리나요?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는 소리

유튜브를 선두로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팽창하면서 자연스레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축소될 것이라 예측됐다. 그러나 국내외 기업들은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라디오 형식의 토크쇼나 드라마, 예능과 유사한 콘텐츠인 팟캐스트를 비롯해 종이책을 목소리로 옮기는 오디오북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아프리카TV 같은 주요 IT 기업들은 오디오 서비스에 아낌없이 투자 중이다. 더불어 자사 AI 스피커를 내세워 시장 장악을 노린다. 

낱권 단위로 판매하는 오디오북 시장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은 현재 40~5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작년 11월엔 오디오북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스웨덴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토리텔'이 국내에 상륙했다. (한국경제)

월 정액제 기반 오디오북 서비스도 나왔다. 기업뿐 아니라 기존 방송사들도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많은 이용자가 웹툰, 음원의 유료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어 오디오 콘텐츠 유료화의 진입 장벽이 높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엔 동영상 구독 서비스처럼 유료 구독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오디오 콘텐츠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제휴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경쟁우위를 창출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이코노믹)

 

2. 바야흐로 온라인 쇼핑의 시대, 온라인 쇼핑몰도 함께 진화해야

'20~40대는 온라인 쇼핑, 50대 이상은 오프라인 쇼핑'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12일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발간한 '2020 트렌드 픽'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응답자 총 3,935명) 중 30.6%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온라인 쇼핑 비중(35.0%)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매일경제)

10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리테일의 '2월 주요 소매시장 결제 동향'에서는 인터넷 쇼핑 업종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결제 금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2월은 소비자의 결제액이 1월보다 줄어들었는데도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 서비스는 올해 1월은 물론 작년 2월보다 결제 금액이 증가했다. (증권경제신문)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겠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은 웹 사이트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웹 에이전시 디자인교과서의 서수정 대표는 "최근 상세 페이지 제작 의뢰가 부쩍 많아졌다. 쇼핑몰 스킨, 맞춤 제작, 상세 페이지 작업 가운데 상세 페이지 제작 비중이 30%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차별화를 원하는 쇼핑몰 운영자들이 상세 페이지에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과거에는 상세 페이지의 역할이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직관적 상품 소개는 물론 고객 신뢰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역할로까지 확대됐다"는 것이다. (BLOTER)

 

3. 집콕, 방콕이지만 즐길 것은 즐겨야죠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방콕'족이 늘면서 엔터테인먼트 문화도 바뀌고 있다.

국내 모바일 신작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OTT, 전자책 서비스 등 구독 이용량이 급증했다.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전국 학교들이 개학을 미루면서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주간 접속자(WAU) 수는 16만 4,442명으로 매주 16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아시아경제)

OTT 업체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인다.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하고, 여러 서비스를 결합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서비스별 혜택을 비교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전자책 시장에도 색다른 상품이 등장했다. 예스24의 전자책 서비스 '예스24 북클럽'은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와 결합해 지난달 26일부터 매달 9,900원에 전자책과 음악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국경제)

 

4. 요즘 문화ㆍ예술 마케팅은 모호해서 헷갈리네?

마케팅과 예술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진다. 

기업이 단편 영화 제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등 영화와 광고가 만나는 것은 그나마 흔한 일이다. 최근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경계를 넘는 문화ㆍ예술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크러쉬는 지난달 20일 신곡 '디지털 러버'를 발표했다. 이 곡은 현대카드 지원을 받아 크러쉬가 작사ㆍ작곡한 노래다. 현대카드 광고에도 사용됐다. 크러쉬는 광고 모델로도 출연했다. 

그러나 가사 속 어디에도 현대카드나 특정 상품명이 언급되지 않는다. 신용카드를 연상할 만한 내용도 없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음악 작품으로 봐야 할지, 광고 음악으로 봐야 할지 모호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지난 1월 14일부터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미술 작가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현대 미술 전시 프로젝트 'CONNECT, BTS'다.

'CONNECT, BTS'는 가수와 미술 작가의 창의적 협업이라기보다는 대중음악을 좀 더 고급스럽게 포장하는 이미지 마케팅에 가깝다는 게 미술계 전문가의 시각이다.

작품 속에서 방탄소년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개인의 예술 작품과 마케팅용 상품 사이 어딘가에 모호함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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