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네이버는19일 댓글 닉네임과 활동 이력 공개 등이 뉴스 댓글 서비스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연예 뉴스 댓글 중단에 이어 추가로 변화를 준 것이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회원 정보에 직접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등록해야 한다. 회원 정보에 등록된 정보는 뉴스 댓글 작성자의 댓글 모음 페이지에 연동된다.

기존에는 아이디 뒷자리가 마스킹(****) 처리돼 앞 4자리가 같을 경우 구별이 어려웠다. 이제 닉네임과 사진이 추가돼 헷갈릴 일은 없어진다.

누리꾼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이 공개 형태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그리고 받은 공감 수가 집계된다.

과거 댓글 공개에 헤비 댓글러들이 예전에 썼던 악성 댓글을 지우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전체 댓글의 11~12% 정도가 자진 삭제되던 것이 적용 전날 14.5%로 높아졌다. 18일 하루 전체 댓글 55만 9,570개 가운데 8만 1,217개가 삭제됐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뉴스 댓글 활동에 제한이 걸린다. 가입 후 7일이 지나야 한다. 

가입 후 단기간 내 댓글 활동을 한 후 바로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단, 실명 확인을 한 신규 가입자는 바로 뉴스 댓글 활동이 가능하다.

그간 뉴스 댓글 페이지는 악플ㆍ조직적 여론 조작 등 여러 문제의 장이었다.

이에 누리꾼은 이번 네이버 댓글 정책을 통해 댓글러들의 잘못된 행태가 드러나고 댓글 문화가 올바르게 변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특정 댓글러의 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AI 기술을 통한 악성 댓글러 판단 및 필터’하는 부분도 빠른 시일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댓글의 건강한 소통 문화를 위해 정책적ㆍ기술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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