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따라 올해 광고비 규모가 달라지게된다. 
 

[AP신문=김강진 기자] 미국의 마케팅ㆍ광고 분석 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는 2019년 가을경에 추정 발표한 2020년 전 세계 광고 지출액을 수정해 재발표했다. 이마케터는 코로나19로 재예측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마케터 측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얼마나 빨리 퍼지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될지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마케터는 전 세계의 미디어 총광고 지출이 2019년보다 7% 증가한 6,9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케터가 지난해 10월에 예측한 2020년 광고비는 7,120억 달러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210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실제 지출액은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는지 여부, 세계가 지속적인 경제 위축에 직면할지 여부에 따라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가인 자스민 엔버그(Jasmine Enberg)는 "우리가 올해 광고비 지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마케터는 중국의 미디어 총광고 지출액이 이전 예상치인 1,210억 달러보다 감소한 1,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고 시장이다.

엔버그는 "일부 도시에서 발생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격리 조치가 더 큰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옥외 광고비 지출도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자가 많다고 알려진 국가의 소비자는 이미 대규모 공공장소 출입과 모임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다. 이는 광고주의 광고에 대한 의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마케터 측은 "우리의 광고비 예측은 1년을 기준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몇 개월 내에 바이러스가 억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광고 지출은 하반기와 연말연시에 이뤄지므로 하반기에 반등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엔버그는 "각 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된 주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경우 2020년 광고비 전망을 재평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도쿄 올림픽이 6월에 개최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올림픽 개최가 미국과 전 세계의 광고 지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2024년 세계 광고비 지출 전망] 단위: 10억 달러

세계 광고비 전망. 붉은선은 2019년 10월 전망, 검은선은 2020년 3월 수정 전망. 사진 이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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