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 기간: 3월 13일~18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코막힘 용 비강분무제 브랜드로 유명한 오트리빈 광고입니다. 지난 2월에 게시됐습니다. 

광고 제목인 'Pillball(알약볼)'과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 광고는 사람의 신체를 핀볼 게임에 비유합니다. 알약이 구슬을 대신했습니다.

핀볼 게임은 구슬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버튼을 눌러 구슬을 위로 쳐 올리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결국 구슬은 아래로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광고는 알약을 먹어봤자 결국 몸 밖으로 배출될 뿐이고 직접 코에 약을 분사하는 오트리빈만이 코막힘에 효과적이라고 자신합니다. 

"내 상품이 좋아!"가 아닌 "다른 상품이 안 좋아!"의 전략(민정화 위원)"입니다.
 


해당 광고를 본 평론위원들은 대체로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특히 호감도와 명확도가 별점 2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색감이 쨍하고 비주얼이 화려해 시선을 사로잡았다(정수임 위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신체 내부가 정말 현란하게 꾸며져 있기 때문에 오른쪽 상단의 작은 코 스프레이는 눈에 거의 띄지 않고 오히려 이 광고가 알약 광고라고 느껴진다(김다원 위원)"고 했습니다.

"그림 자체가 징그럽고 기괴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남택춘 위원)"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진 오트리빈

무엇보다 평론위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문제 삼은 부분은 광고의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해하려고 광고를 계속 봤는데도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아서 광고에서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 같다(서정화 위원)"는 것입니다. 마치 소화제 광고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몸 내부의 모습을 핀볼로 형상화한 것 같은데 이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겠다.
남택춘 위원

'코막힘 약'이라는 정보를 몰랐더라면 소화제라고 오해했을 것.
서정화 위원

설명이 단 한 줄로 끝이기 때문에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 궁금증만 안겨준다고 생각한다.
김다원 위원

제품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고는 있지만 상세하게 들여다봐야지만 알 수 있어서 아쉽다.
정수임 위원

코막힘을 해결해준다는 것보다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을 표현한 광고인 것 같다.
문지원 위원

맨 처음 오트리빈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광고 시안.
민정화 위원

특히 김다원 위원은 해당 광고를 두고 "사람의 건강과 직결이 되는 제약 광고는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강조하기보다는 전문성, 인체 무해성과 같은 신뢰도 측면을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신경을 써서 광고를 제작해야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 대행사 : Wunderman, 두바이, 아랍 에미리트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Pablo Maldonado
▷ 어소시에이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Hassan Bilgrami
▷ 시니어 아트 디렉터 : Gustavo Dallegrave
▷ 시니어 아트 디렉터 : Saymon Souza Medeiros
▷ 전략 책임자 : Alvaro Bretel
▷ 주니어 전략 플래너 : Dina Alsharif
▷ 수석 계정 이사 : Irmak Aktas
▷ 선임 계정 관리자 : Lara Medanat
▷ 일러스트 레이터 : Kin Noise / Trampa Studio
▷ 캐릭터 디자인 : Rogério Puhl
▷ 3D 아티스트 : Daniel Gava
▷ 수정 : Beto Gava
▷ 브랜드 관리자 : Areej Yacoub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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