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칸 라이언즈
[AP신문=김효진 기자] 세계적인 대행사 중 일부가 10월로 연기된 칸 국제 광고제(이하 칸 라이언즈)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캠페인(Campaign US. 이하 캠페인)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캠페인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기업 WPP 그룹은 지난 화요일 주주들에게 “코로나19 사태로 이동과 숙박에 드는 임의 지출과 시상식 관련 비용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콤 그룹 또한 올해 칸 라이언즈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인터퍼블릭 그룹은 당분간 칸 라이언즈와 관련된 업무에 자원을 투입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캠페인은 각 회사 대변인들이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도 전했다.

일본 광고 회사 덴쓰는 칸 라이언즈에 직원을 파견할 계획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우선 과제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국민의 생계를 보호하고 고객과 협력하며, 고통받는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캠페인에 말했다.

덴쓰는 “가상 쇼케이스”도 좋을 것이라며,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고 기념하려고 모이는 것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방법을 대체할 새로운 접근법을 고려해 볼 시점이다.” 라고 덧붙였다. 

WPP와 옴니콤 같은 큰 회사들은 매년 개최되는 광고 축제에 수백 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고 수천 개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

하지만 이들 모두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전망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 현금을 절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캠페인은 전했다. 

칸 라이언즈 대변인은 일부 대행사 그룹의 불참으로 행사의 형식이 바뀌게 될 수도 있는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3월 18일 발표한 대로 주요 고객들의 지지를 받아 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라이언즈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라고 캠페인에 말했다. 

매년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라이언즈에는 글로벌 대행사, 브랜드, 언론사, 경영 컨설턴트, 기술 회사 등에서 온 1만 명 이상이 참석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행사를 10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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