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 기간: 3월 26일~4월 1일

[AP신문=하민지 기자] 지난 3월에 공개된 삼성화재 '사내 커플' 편입니다. 삼성화재 앱에서 걸음 수를 측정해 그만큼 포인트로 전환해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광고는 사내 커플인 것으로 보이는 여성과 남성이 걷다 보니 사랑이 아니라 좋은 보험이 커졌다며 삼성화재 앱의 기능을 보여줍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광고 내용과 광고하고자 하는 앱의 기능 사이 개연성이 없다며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과 광고 효과에 대한 적합성에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뜬금없는 스토리텔링

평론위원은 공통으로 이 광고의 스토리텔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내 커플과 보험이라는 이야기의 조합이 크게 와닿지 않아 아쉬웠다. 

정수임 위원

걷다 보면 포인트가 쌓인다는 브랜딩 메시지와 걷다 보니 사랑이 쌓였다는 이야기 사이에 살짝 비약이 있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는 이해가 가지만 다소 전달력이 약하다.

민정화 위원

걷는 것으로 포인트 적립이 된다는 내용의 광고에 사내 연애를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연애와 보험을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외려 보험이 가볍게 느껴지는 반감 효과가 있었다.

김다원 위원

이 광고는 반전의 묘미를 잘 살리지 못했다. 내용에 개연성이 없고 등장인물의 대화와 광고 주제 자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광고 내 장면, 영상, 색감, 모델, 음악 등이 메인이 아니고 이야기가 주인공이 되는 광고라면 전체 흐름, 즉 이야기적인 측면의 기승전결을 잘 고려해 봐야 했다.

남택춘 위원

대사를 듣고 '좋은 보험이 커진다는 게 무슨 말이지?'라는 생각을 하느라 뒤에 있는 내용이 (귀에) 잘 안 들어와서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걷다 보니 커지더라.", "사랑이?", "아니, 좋은 보험"이라는 대화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이런 스토리텔링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서정화 위원

이처럼 광고의 이야기에 개연성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가운데, 개연성을 높이기 위한 제언들도 있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차라리 걷는 것으로 건강도 챙기면서 보험 포인트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다면 건강과 보험의 연관성도 있고 신뢰도도 높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남택춘 위원도 "차라리 걷다 보니 사랑도 커지고 포인트도 커져서 결국 연인이 됐다는 전개가 광고의 핵심을 더 부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정화 위원 또한 "걷다 보니 커지더라.", "사랑이?", "아니, 보험 포인트가!"라는 흐름이었다면 이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웠을 것입니다"라고 제언했습니다.

이외에 사내 커플 사이로 모델 정해인(FNC엔터테인먼트)이 등장하는 게 조금은 뜬금없게 느껴지고(정수임 위원), 삼성화재 앱을 통해 걸음 수를 측정하는 방식이 충분하게 설명되지 않아 부연 설명이 필요한 광고(문지원 위원)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다양한 상황에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걷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걸을수록 포인트가 쌓인다는 삼성화재 보험 상품만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정화 위원은 "간접적인 앱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며 광고 내에서 앱 구동 화면을 여러 번 보여줘,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잘 됐고 타깃 이용자에게 설치 유도가 잘 될 것 같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삼성화재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시대의시선, 소년
▷ 모델: 정해인
▷ CD: 이환석, 고은하
▷ AE: 이나원, 박준범, 채지은
▷ PD: 오경탁, 전지성
▷ CW: 김영우
▷ 아트디렉터: 이진희
▷ 제작사PD: 백지현
▷ 모델에이전시: 유나스엔터테인먼트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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