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우디 러시아

[AP신문=하민지 기자] 아우디 러시아가 원래 은색이던 로고의 색을 붉은색으로 바꿨다.

붉은색은 현재 러시아 코무나르카에 있는 코로나19 전문 병원의 의료인을 상징한다. 간호사는 노란색 배지를, 의사는 빨간색 배지를 달고 러시아 국민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 러시아 모스크바 코무나르카 병원

광고 대행사 레오버넷 모스크바는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인과 연대하기 위해 이번 로고를 제작했다.

아우디 러시아는 지난달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붉은색으로 변경한 로고를 올리면서 "모든 의료인의 용기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브랜드 자원봉사자'가 돼, (의료인에게)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고 밝혔다.

사진 아우디 러시아 인스타그램

아우디 러시아는 의료인에게 무료승차권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들을 '브랜드 자원봉사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무료승차권과 로고 변경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브랜드에도 의료인을 위한 자원봉사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우디 러시아는 인스타그램에 "자원봉사를 원하는 모든 브랜드는 로고 색깔을 바꾸고 #희망의색(#ЦветНадежды) 해시태그를 붙여서 의료인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걸 알게 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 해시태그 덕에 의료인은 병원을 돕고자 하는 브랜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재 라디오 방송국 스카다, 제약 브랜드 탄툼 베르데라, 의류 브랜드 아바세 등 7개 브랜드가 아우디 러시아의 요청에 응답해 로고 색을 바꾸고 '브랜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 아우디

아우디는 코카콜라, 마스터카드, 폭스바겐, 맥도날드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로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로고를 보면, 원래 겹쳐져 있는 원 사이 간격이 넓어진 상태다.

일리야 프랴밀로프 레오 버넷 모스크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사회적 캠페인보다는 전염병과 싸우는 의료인을 지지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이번 붉은색 로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프랴밀로프 디렉터는 지난 3일 애드위크를 통해 "많은 브랜드가 집에 있으라는 캠페인을 펼쳤고 우리도 그랬다. 하지만 집에 머무르는 데는 영웅주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의료인이 얼마나 힘든지, 그래서 우리가 얼마나 감사한지 보여주기로 했다"며 이번 로고 제작의 배경을 밝혔다.

사진 아우디 독일

아우디 독일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독일 병원에 약 60억 원을 기부한 후 로고를 하트 모양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한 해시태그 #AudiTogether(아우디가 함께합니다)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아우디는 온라인에서 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해시태그 #FourRingsChallenge(도전, 4개의 동그라미) 캠페인에 참여해 누구나 아우디 로고로 코로나19와 관련한 공익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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