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 기간: 4월 2일~4월 8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KT가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한 광고 영상이 누리꾼에게 감동을 주는 광고라며 큰 화제입니다. 조회 수는 천만 회가 넘어 갑니다. 

광고 모델로는 스타가 아닌 일반인 김소희 씨와 그 가족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 김소희 씨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그래서 소리가 아닌 수어로 소통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고 가족은 고백합니다. 목소리를 가지고 싶다는 김소희 씨의 바람을 그의 언니가 전하기도 했습니다. 

KT는 이런 가족의 마음을 담아 기가지니 AI 음성합성 기술로 김소희 씨에게 목소리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의 목소리와 김소희 씨의 구강 구조를 통해 김소희 씨의 목소리를 추론했습니다. 

"모두 고맙고, 사랑해요."

김소희 씨가 가족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김소희 씨의 목소리로 이 말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기뻐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도 누리꾼처럼 따뜻한 감성이 진하게 여운을 남기는 광고(문지원 위원), 광고의 분위기도 감동적이고 특히 가족의 반응이 광고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따뜻한 광고(김다원 위원)라는 평입니다. 

또 감동 스토리를 통해 기업의 메시지 전달이 명확하게 이뤄졌다고 봤습니다(민정화 위원). 광고 효과 부분의 적합성 별점은 4.5 점입니다. 


평론위원은 KT의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토리 구성에 큰 점수를 줬습니다.

최첨단의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삶에 또 다른 풍요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도  KT 기가지니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광고다.  

-문지원 위원

뛰어난 기술과 감동적인 사연을 함께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정화 위원

KT의 기가지니 AI 기술로 가족에게 목소리를 선물한다는 것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김다원 위원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부분을 잘 캐치했다.

-민정화 위원

주어진 시간 내에서 제품의 장점과 특성을 스토리텔링으로 잘 부각했고 과하지 않은 감동 모드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광고다.

-남택춘

특히 남택춘 위원은 일반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너무 과한 설정과 억지 감동을 짜낸 스토리"를 만들지 않았다며 "넘지 말아야 할 그 적정선을 잘 지켜냈고 감정선을 매우 알맞게 유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익 광고 느낌으로 브랜딩이 돼 메시지 전달이 명확했다(민정화 위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남택춘 위원의 의견처럼 과하지 않은 감동 스토리로 제품의 특성을 명확하게 잘 전달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유튜브 'KT - 케이티' 캡처

그러나 비판 지점도 있습니다. 

서정화 위원은 "한 가족의 오랜 염원을 이루어준 것 같아서 감동적"이긴 하지만, 청각 장애를 안타깝게만 그려낸 지점은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수어도 소통 방법의 하나인데, 소리로 전달하는 것만이 진정한 소통인 것처럼 묘사"하는 건 문제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장애를 소재로 한 광고에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장애를) 묘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남겼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KT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꾸욱꾸욱
▷ 모델: 김소희
▷ Executive PD: 정길진
▷ 제작사PD: 기준호
▷ LINE PD: 김정민, 유태영
▷ 촬영감독: 홍남표
▷ 조명감독: 오세민
▷ 아트디렉터(스텝): 신지원
▷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 2D업체: 포스트아지트
▷ NTC: 컬러그라프 김건률
▷ 오디오PD: 황인우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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