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티셔츠 뒷부분에 달린 태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CHE 프록시미티

[AP신문=하민지 기자] 호주 광고 대행사 CHE 프록시미티(CHE Proximity)가 어린이 몸에 늘 따라다니는 공익광고를 제작했다. 인쇄 광고도, 영상 광고도 아니다. 티셔츠 뒷부분에 달린 태그에 간단한 문구 하나를 삽입했을 뿐인데 창의적이라는 업계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문구는 'Keep child in booster seat(어린이를 카시트에 앉히세요)'다. 광고 대행사 CHE 프록시미티는 키 108cm~145cm의 어린이가 입는 의류에 달린 태그에 이 문구를 삽입했다.

태그에 '어린이를 카시트에 앉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CHE 프록시미티

키 108cm~145cm의 어린이라면 자동차에 탈 때 카시트에 앉아야 한다. 카시트는 교통사고 시 어린이가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어린이는 머리가 크고 척추는 약하기 때문에 같은 사고라도 어른보다 훨씬 크게 다친다. 보통 7세 이하의 어린이는 카시트에 앉아야 중상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아이를 언제까지 카시트에 앉혀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CHE 프록시미티는 키 108cm~145cm의 어린이가 입는 의류 태그에 단순한 문구를 삽입해, 이 옷을 입는 아이를 부모가 카시트에 앉힐 수 있도록 했다.

CHE 프록시미티는 이 아이디어를 오픈 소스로 제공했다. 덕분에 모든 의류 브랜드가 자사 티셔츠 태그에 같은 문구를 무료로 삽입할 수 있게 됐다. 

에이미 웨스턴 CHE 프록시미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지난달 28일, 미국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를 통해 "학교와 스포츠 클럽 사이에서 이 태그를 유니폼에 새기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 디렉터는 "처음에는 부모에게 유아용 카시트 사용에 관해 교육하는 라디오 공익광고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광고 제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CHE 프록시미티는 가장 낮은 기술을 사용해 가장 높은 효과의 공익광고를 만들었다. 크리스 앤드류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애드위크에 "매주 세탁하고, 개고, 다시 보는 공익광고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 크레딧
▷ General Manager, Marketing & Membership: Laura Wilson
▷ Senior Marketing Manager: Kate Peters
▷ Senior Policy Advisor: Elvira Lazar
▷ Head of Media & Communications: Brodie Bott
▷ Partnership Manager: Candice McDonald
▷ Lead Director, Road Safety: Sam Cockfield
▷ Senior Road Safety Specialist: David Young
▷ Manager of Media and Communications: Nicolas McGay
▷ Media and Communications Advisor: Alex White
▷ Creative Agency: CHE Proximity
▷ Chief Creative Officer: Ant White
▷ Executive Creative Director: Glen Dickson
▷ Creative Directors: Amy Weston and Chris Andrews
▷ Senior Copywriter: Deb Frenkel
▷ Design Lead: Tim McPherson
▷ Head of Design: Trent Roberts
▷ Senior Digital Designer: Adam Lord
▷ Senior UX Designer: Stephen Genoglou
▷ Director, Strategic Production: Holly Alexander
▷ Producer: Elena Szymanski
▷ Sound Engineer: Matt Thompson
▷ Online Editor: Cassy Vincent
▷ Social Creatives: Matt Bladin, Phoebe Sloane and Genevieve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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