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 기간: 4월 23일~4월 29일

[AP신문=이하연 기자] 지난달 20일 칠성몰이 유튜브 공식 채널에 선보인 광고입니다. 이정은(윌엔터테인먼트)과 조우진(유본컴퍼니)이 신선한 음료를 전달하기 위해 "칠성몰~"을 외치며 바삐 달립니다.

칠성몰은 이처럼 갓 만든 신선한 음료를 집 앞까지 배송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광고는 조회 수 190만 회(2020년 5월 12일 기준)를 돌파하며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칠성몰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재밌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급하게 만든 광고 같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 역시 다양하게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 별점은 엇갈린 의견의 중간값인 3.5점입니다.

 

시청각적으로 잘 사로잡았으나 과하게 느껴지기도

레트로 콘셉트를 잡은 광고의 시각적인 면에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레트로 콘셉트와 배우가 잘 어울렸다. 두 배우가 칠성몰을 외치는 장면에서 과거 70ㆍ80시대 광고 포스터가 떠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레트로 느낌과는 격이 다른 귀족 느낌이 어우러진 광고"라고 말했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빠른 템포의 독특한 광고 멘트, 특이한 색감과 편집으로 대중의 눈길을 확 끌어 잡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 위원은 청각적인 면에서도 "칠성몰이라는 광고 멘트를 과하지 않게 반복해 광고의 전체적인 균형을 잘 맞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문지원 위원도 "브랜드 이름을 여러 번 강조해 대중에게 잘 각인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수임 위원은 "브랜드 이름을 반복한 부분이 너무 시끄럽고 요란스럽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 위원은 "자연스러운 중독성 대신 강제 주입이라는 생각이 들어 거부감이 든다. 중간에 등장하는 브랜드 소개에 전혀 집중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화면에서 제품을 더 살렸다면 명확성 더 높아졌을 것

서정화 위원은 "칠성몰이라는 이름은 기억에 잘 남지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지 단번에 습득하기 힘들었다"고 명확성을 지적했습니다.

서 위원은 "화면에 칠성몰 음료를 좀 더 많이 노출했다면 이해가 쉬웠을 것이다. 음료의 노출이 적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문지원 위원도 제품이 광고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광고 초반 컨베이어 벨트 장면에서도 제품이 작게 보여 제품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광고가 의도를 잘 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문 위원은 앞서 아쉽다는 평가와 동시에 "'갓 만들어진 음료'라는 내용을 광고에서 강조해 칠성몰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칠성몰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나열하지 않고 하나의 장점만을 말해 칠성몰의 단점을 최대한 감췄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칠성몰이 음료를 신선하게 배달한다는 점을 강조해 음료를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쇼핑몰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브랜드 메시지는 명확했지만 참신함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민 위원은 덧붙여 "시국에 맞춰 CSR 광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만든 광고)를 제작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습니다.

모델 잘 활용했지만 비슷한 콘셉트도 많아

평론위원은 광고 모델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서정화 위원은 "A급 배우를 기용해 B급 코드로 과감하게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B급 코드를 광고에서 어설프게 풀어내면 의도와는 달리 재미도 없고 기억에 남지 않는데, 인상 깊고 유쾌하게 잘 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재치 있는 연기로 유명한 두 배우가 광고를 재미있게 잘 살렸다. 배경과 배우의 패션을 신경 써서 꾸몄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김 위원은 "이정은 배우의 긍정적이고 신선한 이미지가 브랜드의 신뢰는 높여줬지만 최근 비슷한 캐릭터 콘셉트로 등장한 광고가 많아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의성을 언급한 평론위원도 있었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요즘 시국과 맞물려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한창인 지금 배송 시장을 노린 마케팅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남 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온라인 주문이나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틈새시장 트렌드를 시기적으로 잘 활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롯데칠성음료
▷ 대행사: 유브갓픽쳐스
▷ 제작사: 유브갓픽쳐스
▷ 모델: 조우진, 이정은 
▷ 촬영감독: 조성익
▷ 조명감독: 권혁기
▷ CW: 심민희, 김찬규, 서바른, 정효준
▷ 콘티맨: 양영모
▷ 편집자: 김영롱
▷ 감독: 금정현
▷ 제작사 PD: 권상열
▷ 아트디렉터: 이신욱
▷ 모델 에이전시: 위민모델에이전시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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