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간호사의 날] 의료진 위한 광고, 감동은 우리가

하민지 승인 2020.05.12 17:49 | 최종 수정 2020.05.12 19:12 의견 0
노래 '오르막길'을 부르고 있는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사진 현대자동차


[AP신문=하민지 기자] 2020년 5월 12일은 영국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일이자 49번째 국제 간호사의 날이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1971년, 국제간호사협의회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지난 3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여러 간호사가 대구동산병원으로 자원 근무를 하러 갔다. 

다른 지역 병원은 동산병원에 간호사를 기꺼이 보내기도 했다. 여성신문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2주 교육을 마친 신규 간호사까지 동산병원으로 파견됐다.

광고 업계는 이같은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광고를 만들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 광고, 공익광고, 정부의 캠페인 광고 등 다양하다.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국내외 감동적인 광고를 정리했다.

■ 현대자동차
의료진 가족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 '오르막길'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코로나19, 대구 의료진 가족과 함께하는 응원가 '오르막길''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대구동산병원ㆍ대구의료원 의료진과 그의 가족이 노래 '오르막길'을 부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오르막길'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때 자주 애용되는 노래다. 영상은 의료진과 가족이 직접 촬영했다.

귀여운 어린이 자녀부터 자매와 형제, 부모님 등 의료진의 가족이 조금은 서툴지만 사랑을 전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노래를 부른다.

특히 간호사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간호사가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라는 부분을 부르는 장면이 큰 울림을 준다. 

12일 0시를 기준으로 전체 감염 중 62.7%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그만큼 더욱 힘들었을 텐데 간호사는 여전히 든든한 모습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조회 수는 광고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100만 회가 넘었다(1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누리꾼도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하다", "광고 보다가 눈물 났다", "현대차가 한국 기업이라는 게 고맙다고 느껴지는 광고다"라는 댓글을 달며 광고를 호평했다.

■ 국가보훈처
가수 36명이 의료진에게 헌정한 희망의 노래 '상록수'

4ㆍ19 혁명 60주년을 맞은 지난달 19일, 국가보훈처는 국내 가수 36명이 출연한 '다시 부르는 '상록수 2020' 뮤직비디오'라는 제목의 광고를 선보였다.

'상록수'는 가수 김민기가 작곡한 곡이다. 1998년, IMF 외환 위기 때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맨발로 미국 여자프로골프 US오픈 경기에 참여한 모습을 활용한 공익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당시 사용된 노래는 가수 양희은이 부른 원곡이다.

광고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에게 이 곡을 헌정합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국가보훈처는 "60년 전, 민주주의 위기를 국민이 일치단결해 이겨냈던 것처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광고 기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은미(네오비즈컴퍼니), 백지영(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 멤버 조이(S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멤버 유아(WM엔터테인먼트) 등 36명의 가수가 '상록수 2020'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프로듀싱은 작곡가 김형석이 했다.

노래가 절정에 달했을 때 정은경 본부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 본부장은 "보건 의료인의 헌신과 적극적인 방역 대책에 협조해 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한다.

누리꾼은 "이런 게 나라 아닌가. 의료진은 생명을 살리고 예술가는 예술로 감동을 주고. 뿌듯하고 감동적이다", "첫 소절부터 코끝 찡해졌다. 고생하시는 의료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고 댓글을 달며 광고가 감동적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 진짜 영웅 프로젝트(The Real Heroes Project)
세계적 스포츠 스타, "의료진이 영웅입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 프로축구(MLS) 등 미국 스포츠 리그 마케터가 전례 없는 협업으로 특별한 광고를 만들었다.

광고에는 미식 축구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드류 브리스 선수, 여자 축구 국가대표 칼리 로이드 선수, 아이스하키 황제라 불리는 웨인 더글라스 크레츠키 선수 등 세계적 스포츠 스타가 출연한다.

이들은 유니폼 뒷부분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테이프 등으로 가리고 그 위에 의료진의 이름을 쓴다. 그리고 의료진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 광고에도 특별한 배경음악이 흐른다. 2009년에 발매된 미국 가수 비욘세의 'Halo(헤일로. '후광'이라는 뜻)'다. 노래는 "당신의 후광이 느껴져요", "당신은 내가 필요한 모든 것 그 이상이에요" 등 상대방을 예찬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 맥켄 베오그라드
의료진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영웅으로 변신

의료진의 얼굴에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베트맨의 가면 자국이 있다. 사진 맥켄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광고 대행사 맥켄 베오그라드가 지난달 27일에 공개한 인쇄 광고다. 제목은 '고마워요, 의료진'이다. 맥켄 베오그라드의 리디자 밀로바노비치 아트 디렉터가 제작했다.

의료진의 얼굴에는 마스크와 보호안경 자국이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많은 이가 익숙하게 아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의 가면 자국이 보인다. 의료진을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에 빗댄 것이다.

지난 4일, 광고 전문지 애드에이지 보도에 따르면 맥캔 루마니아의 카탈린 도브레 CCO는 "이 인쇄 광고는 유럽 전역의 수백 개 광고판에 게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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