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61] SK텔레콤 - 시의성 좋지만 분산된 이미지는 아쉽다

하민지 승인 2020.05.14 07:30 | 최종 수정 2020.05.14 15:42 의견 0
사진 SK텔레콤


※ 평가 기간: 4월 30일~5월 6일

[AP신문=하민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달 23일에 공개한 인쇄 광고입니다. 

광고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T그룹통화'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 SK텔레콤


T그룹통화 서비스 화면을 가운데에, 각자의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작게 묘사한 이미지를 가장자리에 배치했습니다. 현실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만 T그룹통화에선 다 모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코로나19 시국에 적절한 광고지만, 가장자리 이미지가 불필요하게 시선을 분산시켜 SK텔레콤이 내세우려는 T그룹통화 서비스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시각적인 요소가 부족해 인쇄 광고의 한계도 드러났다고 봤습니다.

가장자리 이미지, 의미 좋지만 시선 분산시킨다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 그림은 너무 작게 표현되는 바람에 멀리서 보면 작은 곤충이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남택춘 위원

테두리에 있는 이미지는 뭔지 잘 보이지 않고 시선을 분산시켜서 없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

서정화 위원

테두리 이미지는 각자의 일상을 거리 두기 한다는 의미란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의도는 좋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앙의 메인 이미지와 문구에 가야 할 시선을 분산시켜서 아쉽다.

정수임 위원

사람들의 이미지를 인쇄 광고 테두리에 배치한 게 딱히 의미 있어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100명이 한 통화에 다 참여할 수 있다는 핵심 메시지가 시각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다.

민정화 위원

인쇄 광고 한계 드러났다

인쇄 광고는 시각적인 면이 영상 광고와 비교해 부족할 수밖에 없고, 달리 말하면 시각적인 게 다입니다. 그래서 시각적인 면을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평론위원은 SK텔레콤의 이번 광고가 시각적으로 부족해 인쇄 광고의 한계가 드러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탓에 T그룹통화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단순하게 설명을 나열하면 의미 전달은 수월할 수도 있다. 그러나 디자인 측면에서 본다면 너무 기본에 충실했다. 인쇄 광고의 한계를 이겨내려면 눈길을 끌어당길 만한 디자인 요소가 가미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용은 좋지만 디자인과 색감이 아쉬운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그간 SK텔레콤 인쇄 광고의 한계를 이야기하며 "SK텔레콤은 대부분 메시지를 슬로건으로 표현하는데 시각적인 면도 좀 더 고민해서 창의적인 인쇄 광고를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T그룹통화 서비스는 인쇄물로 광고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문 위원은 "T그룹통화 서비스가 아직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술인 만큼 인쇄 광고로 서비스의 장점과 편리함 등을 인지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인쇄 광고에서 언급되는 상황이 영상 광고로 표현됐다면 T그룹통화 서비스가 더욱 잘 설명되고 소비자의 이해도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문 위원은 광고 카피 크기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T그룹통화 앱을 설치하게 하고, 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해 보게 하는 것이 (광고의) 주된 목표라면 '무료 다운로드'와 같이 앱 설치를 유도하는 문구를 좀 더 부각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위원 말대로 '무료 다운로드' 문구는 이 광고에서 제일 작은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게다가 광고 중앙 등 눈에 잘 띄는 곳이 아니라 맨 하단에 배치돼 있습니다.

반면 시각적으로 훌륭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흰 배경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휴대전화 화면에서 앱이 실행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시지를 깔끔하게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은 "SK텔레콤 서비스지만 통신사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명 한 명의 초시대를 만듭니다. 당신의 초시대를 만듭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가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독려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서정화 위원도 "'일하는 장소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라는 카피가 (T그룹통화 서비스가) 혁신적이라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잘 전달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 이미지는 이 서비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정수임 위원 또한 "들어가야 할 내용을 깔끔하고 간결하게 표현해 서비스 기능과 장점을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내용 시의성 있다

적절한 시점에 시대 흐름과 경향을 잘 반영한 광고.

남택춘 위원

이 시기에 적절한 기능의 서비스를 간결하지만 정확하게 전달했다.

김다원 위원

기업 서비스를 현재 시국에 맞게 담백하게 잘 표현해서 좋았다.

서정화 위원

시의성에 맞춘 효과적인 서비스 광고라 더욱 눈길이 간다.

정수임 위원

■ 크레딧
▷ 광고주: SK텔레콤
▷ 대행사: 눈이셋크리에이티브랩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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