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정의 날] "그런 사람이 엄마라고?" 광고 등장한 사연

하민지 승인 2020.05.15 12:47 의견 0
가정의 달을 기념해 제작된 롯데백화점 광고. 사진 롯데백화점


[AP신문=하민지 기자] 5월 15일은 국제연합이 1989년에 제정한 세계 가정의 날이다. 정부는 이날에 기념식을 한 후 건강한 가족 문화를 만들어 온 이에게 표창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5월이 가정의 달이다. 다른 100여 개 국가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5월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가 가족의 사랑과 의미를 되새기는 달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 업계도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어머니의 날에 어떻게 그런 사람을 엄마로 여길 수 있냐는 내용의 광고가 제작되기도 했다.

■ 롯데백화점 "엄마, 별일 없지?"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4일, 가정의 달 기념 캠페인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는 자녀의 "별일 없어요" 한마디 듣는 날이 부모에겐 가장 특별한 날이라고 이야기하며 부모님께 먼저 전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선물 같은 사람에게 선물하세요"라는 문구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대홍기획이 대행하고 아크프로덕션, 사랑합니다필름이 제작했다.

■ 대우조선해양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가족으로"

8일 어버이날에 맞춰 공개된 광고다.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아내,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에게 전화해 평소 못해 본 질문을 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은 가족에게 "당신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가요?" "다시 태어나도 내 가족이 돼 주실 건가요?" 등을 물어본다.

가족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지", "그걸 질문이라고 해?"라고 답한다. 특히 멀리 인도에 부모님을 두고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출연해 뭉클함을 더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최선을 다하는 모든 엄마에게"

10일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제작된 광고다. 광고 대행사 맥캔 뉴욕 지사가 제작했다.

광고에 등장한 엄마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상회의ㆍ협업 플랫폼 팀즈를 이용해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어린 자녀들은 웹캠 앞을 점령하고, 자신도 일하는 중이라며 엄마 머리를 빗기고, 형제와 아옹다옹한다. 한 엄마는 "지쳤어"라 말하며 허탈하게 웃으면서도 자녀를 돌보고 열심히 일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광고로 줌(Zoom)에 밀리는 중인 팀즈 서비스를 홍보했다. 캐슬린 홀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9일 애드위크에 "집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광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 레가 암비엔테 "우리 엄마는 달라"

평소 창의적 캠페인을 펼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최대 환경 단체 '레가 암비엔테'는 세계적 광고 대행사 오길비와 손잡고 어머니의 날에 특별한 광고를 공개했다. 제목은 '우리 엄마는 달라(My mom is different)'다. 

광고에는 커플 거북이가 등장한다. 여성 거북이가 남성 거북이의 어머니를 뵙고 싶다고 하자 남성 거북이는 "나 입양됐어. 인간 엄마한테"라고 말한다. 

그러자 여성 거북이는 분개한다. "뭐? 인간을 엄마로 여긴다고? 인간은 우리한테 독이야. 우릴 포획하고, 플라스틱으로 우리 질식하게 한다고!" 남성 거북이가 대답한다. "우리 엄마는 달라. 엄마는 타르타 러브 서포터야!"

타르타 러브는 레가 암비엔테가 바다 거북이를 살리기 위해 진행 중인 '랜선 입양' 캠페인이다. 레가 암비엔테는 이번 광고를 통해 시청자가 바다 거북이를 가상으로 입양하고 기부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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