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64] 신협중앙회 - '어부바', 의미 잘 전달됐으나 어색해

이하연 승인 2020.05.19 18:08 | 최종 수정 2020.05.21 09:49 의견 0

 

※ 평가 기간: 5월 7일~5월 13일

[AP신문=이하연 기자] 신협중앙회가 60주년을 기념해 슬로건 '평생 어부바'의 가치를 담은 광고를 지난 1일 선보였습니다.

고객을 향한 사랑을 광고 속 연인, 아픈 노모, 지친 친구를 어부바하는 모습으로 빗대어 표현합니다.

광고에 출연한 배우는 광고료 전액을 기부하며 지난해부터 생활고에 시달리는 영화인을 지원한 신협의 취지를 함께했습니다.

신협은 광고와 함께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지금, 신협 60주년 기념 광고가 영화인들을 넘어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광고평론위원은 광고에 꾸준히 등장하는 메시지 '어부바'가 광고 의도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와 함께 임팩트가 약하고 어색함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전했습니다.

광고의 창의성은 3점, 광고의 적합성은 3.5점입니다.

 

'어부바', 따뜻하지만 어색한 단어

서정화 위원은 "어부바 단어 안에 든든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잘 담겨 있다. 단어 선정을 잘했다. 금융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차가운 이미지를 어부바로 따뜻하게 풀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수임 위원은 "힘이 돼주겠다는 어부바의 의미와 메시지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의 힘'을 표현하기엔 임팩트가 약하다. 자칫하다 사회적 기업, 복지재단 광고로 보일 수 있다"라고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경제적 도움을 준다는 상징으로 어부바를 사용한 것은 적절하다"고 했지만, "어부바 개념이 자칫하면 가벼워 보일 수도 있다. 신뢰를 줘야 하는 금융 광고에서 임팩트가 약하다"며 정 위원과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광고가) 어부바라는 세 글자의 단어를 시청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부바라는 단어와 콘셉트가 20, 30대의 고객에게는 와닿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위원은 "은행 메인 타깃 고객층인 청년과 중장년층에게 일반적으로 쓰는 단어가 아니다. 어린 아이에게 주로 사용되는 단어를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전달하니 민망함이 느껴졌다. 콘셉트가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그동안 신협을 이용한 고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는 의미와 앞으로도 고객을 든든하게 어부바하며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다원 위원 역시 "어부바라는 단어의 어감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어부바라는 것이 보통 어린 아이에게 쓰는 말이다. 형식적이지 않은 단어다(은행 타깃 고객층이 일반적으로 쓰는 단어가 아님을 뜻함 - 기자 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김 위원은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이 아는 단어이며 현재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론위원은 광고 모델에 대해서도 상이한 의견을 보였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광고 모델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광고다. 누군가를 어부바해주는 모델의 모습과 함께 광고의 취지를 나타내주는 문구와 자막을 적절히 삽입해 주제를 잘 전달한다"고 호평했습니다.

남 위원은 "배우가 광고료를 전액 기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광고 중간 자막으로 알려줘 시청자에게 더 의미 있는 광고로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신협 이미지 메이킹 60주년 광고로는 손색없이 괜찮은 광고"라고 극찬했습니다.

하지만 서정화 위원은 "유명 스타가 여러 명 등장했지만, 광고가 너무 잔잔하고 무난해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 위원은 왼쪽 상단에 고정된 로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서 위원은 "숫자 '60'을 무한대의 기호(∞)로 보이게끔 변형한 것이 창의적이다. (무한대의 기호가) '평생 어부바'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잘 담아냈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는 "광고의 이런 사소한 부분이 광고의 전반적인 이미지와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신협중앙회
▷ 대행사: 아이디어달리
▷ 제작사: 시대의시선, 꾸욱꾸욱
▷ 모델: 차인표, 라미란, 이동건, 신현준, 유선, 설수진
▷ CD: 박경준
▷ 제작사PD: 이승아
▷ 촬영감독: 조성인
▷ Executive PD: 정용성, 이현정
▷ NTC: 컬러그라프, 김수영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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