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권이민수 기자] 코로나19로 세계 신문 광고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구독 증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구독 매출은 1분기 18% 상승했다. 약 58만 명의 신규 구독자가 늘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광고 매출이 약 15% 하락했는데도 전체 매출은 1% 상승했다. 

뉴욕타임스 2020년 1분기 매출 요약. 자료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

뉴욕타임스 '2020년 1분기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광고 매출은 15.2% 하락했다. 반면 구독 매출은 5.4% 늘었다. 뉴욕타임스 매출의 큰 비중을 구독 매출이 차지하고 있어 오히려 당기순이익(일정 기간의 순이익)은 증가했다.

뉴욕타임스 2020년 1분기 구독 매출과 구독자 수 (신문과 디지털). 자료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

구독 매출 증가엔 디지털 뉴스 구독자 수 증가가 큰 힘을 발휘했다. 신문 구독자는 3.4% 감소했으나 디지털 뉴스 구독자는 36.4% 증가했다. 

CNBC는 5월 8일 뉴욕타임스의 2020년 2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50% 하락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분기의 15%보다 더 큰 하락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매출의 많은 지분을 구독 매출이 차지하는 만큼 아직 절망적으로 보기엔 이르다.

뉴욕타임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6일, 주가가 약 7% 상승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구독 매출의 힘을 믿는 투자자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뜻이다.

국제뉴스미디어협회에서 지난 3월 조사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2020년 광고 매출 전망'에 따르면 2020년 평균 23%의 미디어 매체 광고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광고 매출 비중이 높은 미디어 매체는 특히 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 일시적 해고와 임금 삭감에 나선 상태다.

미디어 산업이 어려운 이 시기, 뉴욕타임스의 사례는 미디어 매체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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