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 생활의 변화와 주요 트렌드를 전망한 '코로나 임팩트: 변화의 방향'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담긴 7가지 트렌드를 살펴보면 집에 머무는 집콕, 소비자와 대면하지 않는 온택트, 홈 다이닝과 홈 트레이닝, 격리ㆍ고립에 관한 멘탈 케어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홍기획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행태는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중심으로 확연히 구분되며 소비 욕구가 증가하는 업종은 여가ㆍ집콕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키워드로는 ▲홈 다이닝을 위한 가정 간편식 ▲멀티 홈 수요 증가 ▲멘탈 케어의 확산 ▲온택트 비즈니스 시대 ▲로봇 경제의 부상 ▲로컬 비즈니스 각광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를 꼽았다.

대홍기획은 식생활의 경우 그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한 대용식에 머물렀던 가정 간편식(HMR)이 3~4인 가구도 훌륭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홈 다이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식뿐 아니라 일과 여가를 병행하는 멀티 기능 공간으로서 집의 기능을 보완해 주는 상품과 서비스, 감염병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비대면 멘탈 케어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양한 산업에서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서 연결되고 소통하는 '온택트(Ontact)' 문화가 확산하고 자율 주행, 배달 로봇 등 무인 서비스도 서서히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많이 주목하면서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로컬 비즈니스,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가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혜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 CⓔM은 "애프터 코로나 트렌드에서 주목한 점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영역에서 일어나는 소비 욕구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를 들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려는 수요는 변함없기 때문에 홈 트레이닝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는 것과 같다. 이처럼 본질적인 욕구와 변화의 방향이 어떻게 교차하는지 면밀히 살펴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대홍기획

대홍기획이 발표한 애프터 코로나 트렌드 7가지는 다음과 같다.

■ HMR for Home Dining | 홈 다이닝을 위한 가정 간편식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로 인해 소비자가 밀키트(손질이 끝난 식자재와 양념을 넣고 정해진 순서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되는 가정 간편식(HMR)의 일종)와 가정 간편식(HMR)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가정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영(young) 타깃을 중심으로 간편한 대용식에 머물러왔으나, 앞으로는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해 3~4인 가구도 손쉽게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홈 다이닝으로 진화할 것이다.

■ Multi-Home | 멀티 홈 수요 증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은 휴식뿐만 아니라 일과 여가를 병행하는 멀티 기능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공간 구성과 가구, 홈 트레이닝을 위한 기구와 콘텐츠 등 집의 기능을 보완해 주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 Mental Caring | 멘탈 케어의 확산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경제적 변화와 격리, 폐쇄, 고립에 대한 스트레스, 감염병에 대한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비대면 멘탈 케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 Untact to Ontact | 온택트 비즈니스 시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서 연결되고 소통하는 방식 즉, 온택트(Ontact)가 중요해진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박물관과 미술관의 휴관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전시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한편, 자동차처럼 직접 제품을 보고 체험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고관여 제품도 온라인 론칭과 판매를 확대하는 등 발 빠른 온택트 아이디어가 주목받게 된다.

■ Robots, assemble | 로봇 경제의 부상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및 비대면 동기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로봇 도입을 지연시켰던 심리적ㆍ기술적 규제들이 완화되고 있다. 

이처럼 자율 주행, 상품 배달, 서빙 등에 로봇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계기를 맞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 Local-Centric | 로컬 비즈니스 각광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로컬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게 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를 기반으로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앱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월간 이용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 Korea Premium |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

한국의 방역 체계와 높은 보건 의료 수준, 모범적인 시민 의식 등이 국제 사회에 알려지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코리아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방역 관련 장비뿐만 아니라 생필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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