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LG전자' 캡처

※ 평가 기간: 5월 14일~5월 20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LG가 지난 11일, 신제품 'LG 벨벳' 스마트폰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광고는 LG 벨벳의 아름다운 외관과 물방울 카메라, 더 커진 화면, 배터리 등을 소개합니다. 

광고평론위원은 광고가 신제품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냈다며 시각적 예술성에 3.5점을 줬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소개만 이어져 지루하고 스마트폰의 성능이나 기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불친절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별점은 2.5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디자인 살리고 감각적 분위기 연출하는 데 성공

평론위원은 광고가 LG 벨벳의 디자인과 감각적인 이미지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광고에서) 감각적인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디자인이 아름답다는) LG 벨벳의 특징을 잘 표현한 광고"라고 봤습니다. "(디자인이) 세련돼서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란 의견도 남겼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LG전자는 제품을 예술화하고 클래식한 배경음악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주 연출한다. 이 광고는 그런 특징이 잘 드러난 광고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정화 위원은 "LG 스마트폰은 원래 감성이라는 키워드와 어울리지 않았는데 이번 광고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광고"라고 했습니다. 또한 "광고가 소개하는 스마트폰의 디자인도 예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LG가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디자인 중심의 광고에 집중했다는 게 잘 드러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배경음악, 하얀 톤의 배경, 그림자의 사용 등이 스마트폰 디자인을 더 고급스럽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시각적 연출이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LG 벨벳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하고 예쁜 색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색감 연출이 무척 아쉽다. 그나마 디자인을 강조한 이미지와, 감성에 어울리는 광고 음악만 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 평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이번 광고의 시각적 연출이 어떤 시청자에게는 불쾌함을 줄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은 "환 공포증(둥근 물체ㆍ구멍이 여러 개 모여있거나 뭉쳐있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는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카메라가 분해됐다가 다시 합쳐지는 장면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물결처럼 화면이 일렁이는 장면 등 무엇을 의도한 건지 잘 알 수 없는 장면이 있었다"는 아쉬운 평가도 남겼습니다.  

사진 유튜브 'LG전자' 캡처

성능ㆍ기능 전달 실패, 지루하고 불친절한 광고

반면 광고가 디자인 외에 보여줘야 할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데 평론위원은 입을 모았습니다.

정수임 위원은 광고 분량을 지적하며 "디자인 중심의 광고인 것을 고려해도 너무 길다"고 했습니다.

또한 "제품 겉면의 빛이 반사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줘 눈이 피로하다. 물방울 카메라에 관한 설명도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남택춘 위원도 반복되는 이미지를 지적했습니다. 남 위원은 "제품의 외관만 반복적으로 보여준 탓에 그다지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정화 위원도 같은 의견입니다. 서 위원은 "반복이 많아 광고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정화 위원도 "이미지만 강조하다 보니 실질적인 제품 성능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기 어려웠다"며 "스마트폰 성능과 기능을 강조해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풀어나가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제언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친절하지 못한 광고라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스마트폰 디자인을 표현하는 데만 치우쳐서 스마트폰의 성능 전달은 뒷전이 됐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을 더 설명했더라면 감각적이면서 더욱 친절하고 명확한 광고가 됐을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서정화 위원도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외관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능 설명이 너무 부족해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광고에 지속해서 나오는 '벨벳 터치 디자인'이라는 문구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LG전자
▷ 대행사: 크리에이티브리퍼블릭
▷ 제작사: 생활의발견
▷ CD: 정성배
▷ Executive PD: 윤훈기
▷ 제작사PD: 두상엽
▷ 촬영감독: 강종택
▷ 촬영조수: 한동현
▷ 아트디렉터(스텝): 장동욱
▷ 편집실: 키스톤플레이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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