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김효진 기자]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흡연인도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알면서 피운다.

1940~50년 대 미국에서는 담배를 건강을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켜 과대광고를 한 적이 있다. 심지어는 비만에도 좋은 다이어트 제품으로 포장해 광고하기도 했다.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이 광고는 그 자체로 재밌는 이야깃거리다. 그때문인지 몇 년 전부터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한번씩 등장하는데, 베스트 글에 오를만큼 인기가 많다.

AP신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과거 담배 광고를 한데 모아봤다.

※ 주의: 아래 담배 광고들은 담배의 해악이 규명되기 훨씬 전에 만들어진 광고다. 따라서 아래의 광고 이미지ㆍ달콤한 문구들은 입증되지 않은 광고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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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79명의 내과 의사들이
덜 자극적인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를 권한다는 담배 광고.
이 시절 담배 광고는 과학자나 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권하는 담배라는
광고문구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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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는 더 많은 과학자와 교육자들이 
켄트를 피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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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저는 100살까지 살고 싶어요."
"그렇다면 카멜을 피우면 된단다"
더 많은 의사들이 다른 담배보다 카멜을 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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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79명의 내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담배 광고에 자극받아서 일까? 
'바이스로이' 담배 회사는 내과 의사보다 더 많은
38,381명의 치과 의사들이 바이스로이 담배를 피우라고 말했다는 
문구로 광고를 했다.
심지어 치과의사들이 추천하는 광고답게
"바이스로이 담배는 절대로 당신의 치아를 
상하게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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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의사가 권합니다. 신선한 담배, 카멜을 피우세요"
 
치과 의사들은
카멜과 바이스로이 담배를 좋아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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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치과의사로서 
바이스로이 담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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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해요?  저도 그래요!"
간호사를 담배 광고 모델로 내세운 카멜광고
 
 
담배 광고 이미지 출처: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담배 광고 사이트
 
AP신문의 '애드B' 섹션에 속한 기사들은 흔히 'B급 광고'로 불리는 키치(kitsch)광고, 고전 광고, 감동적인 광고 등 특정 시기에 관계없이 꾸준히 화제가 되고, 사랑받는 광고를 모아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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