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겸 프로듀서 제이지(JAY-Z). 사진 인스타그램 @jayzgoatnews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힙합 대부'로 불리는 미국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 제이지(JAY-Z)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광고 '조지 플로이드를 위하여'를 제작해 2일 발행된 주요 일간지 전면에 게재했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5월 25일 경찰에 체포당하던 중 목이 졸려 숨진 흑인 남성이다. 그의 죽음은 미국 전역의 분노를 샀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나이키, 아디다스, 트위터 등 세계적인 기업도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광고를 제작했다. 제이지처럼 유명한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도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내는 데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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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JAY-Z)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며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조지 플로이드를 위하여' 광고. 사진 인스타그램 @teamroc 캡처

광고에 실린 글은 1965년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애리조나주 셀마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의 일부분이다.

킹 목사는 연설에서 "나처럼 나이 36세가 되면 인생의 문 앞에 어떤 거대한 진실이 나타난다. 정의롭고 옳은 것을 위해 일어설 거대한 기회에 직면하게 된다. 사람은 진실을 위해 일어서는 것을 거부할 때 죽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경찰의 개와 최루가스, 그리고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그 무엇이든 맞서 일어서자. 우리가 자유로워지기로 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자"고 대중에게 호소한다.

제이지뿐만 아니라 조지 플로이드 유족 측 변호사와 여러 인종차별 철폐 운동가, 법조인 등이 이번 추모 광고 집행 과정에 함께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례처럼 경찰 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다른 유족도 동참했다.

광고는 미국 주요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덴버 포스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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