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5월 한 달간 AP신문이 파악한 광고 모델 계약 건수는 159건이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뉴에라프로젝트, 물고기컴퍼니)이 159건 중 네 건으로 광고 계약 건수 1위를 차지했다.
3월 세 건, 4월 네 건에 이어 5월 네 건까지 3개월 연속 1위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실상부 '광고 킹'이다.
세 달간 모델 계약 11건
브랜드 종류 불문, 광고 장르 불문
어떤 스타나 특정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광고주는 자신의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의 스타를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 스타의 광고 모델 이력을 보면 브랜드간 공통점이 보인다. 예를 들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쌓은 스타는 주로 금융이나 보험, 의약품 광고를 많이 찍는다. 이 브랜드들은 높은 신뢰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런데 임영웅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브랜드의 공통적인 특성을 찾기는 어렵다. 화장품, 자동차, 한약, 피자, 옷, 액세서리 등 아주 다양한 브랜드가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했다.
공통적 특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임영웅은 어떤 브랜드와도 잘 어울린다. 둘째, 그만큼 연령과 성별을 불문한 다양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임영웅은 넓은 층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광고 모델인 것이다.
5월에는 의료기기 기업 덴티스, 패션 브랜드 웰메이드, 액세서리 브랜드 클라비스, 피자 브랜드 청년피자 광고주가 임영웅을 모셔갔다.
덴티스와 웰메이드 광고에선 트로트 노래를 불러 밝은 이미지를 선보였다. 클라비스 광고에서는 모델 같은 눈빛과 포즈를 보여주기도 했다. 광고주는 광고 장르와 상관 없이 임영웅의 다양한 매력을 끌어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웰메이드의 경우, 임영웅이 광고 속에서 입은 셔츠 매출이 3주만에 510% 늘었다. 청호나이스는 5월 정수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쌍용차 렉스턴 매출도 한 달만에 53% 급증했다.
2위는 영탁, 한소희, 성훈
5월 광고 모델 계약 2위는 트로트 가수 영탁(뉴에라프로젝트, 밀라그로), 배우 한소희(9아토엔터테인먼트), 배우 성훈(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이다. 세 모델 모두 세 건을 기록했다.
영탁은 TV조선 예능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임영웅이었다. 현재 광고계는 미스터트롯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꽉 잡고 있다.
영탁은 5월에 빙그레 슈퍼콘, 넥스템 비오틴 구미, 울산 지웰시티 자이 모델로 발탁됐다. 슈퍼콘의 경우 유재석(FNC엔터테인먼트)과 함께 투 톱 모델로 발탁돼, 국민 M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오틴 구미는 영탁이 모델로 선정된 후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소희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 역을 맡아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인기 광고 모델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부부의 세계'가 종영한 지 이틀 뒤인 18일부터 모델 계약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5월엔 총 세 건의 소식을 전했다.
헤어 케어 브랜드 로레알파리, 섬유 향수 브랜드 에프다이어리, 스포츠 브랜드 배럴핏이 한소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한소희는 각 브랜드의 광고 화보 촬영에서, 드라마에서 보여준 매혹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다.
배우 성훈은 지난 2월, 가수 양준일과 함께 광고 모델 계약 공동 1위로 선정된 적 있다. 3월과 4월에도 꾸준히 모델로 선정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를 만큼, 현재 성훈은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5월에는 남성 뷰티 브랜드 포맨트, 디저트 브랜드 에잇비돌체, 방수 시계 씨스타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잘 먹는 수영 선수 출신'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의 광고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