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코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3일 뉴욕타임스에 "군대를 투입하자(Send In the Troops)"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코튼 의원은 칼럼에서 흑인 시위를 폭동이라 이야기하며 "폭도는 미국의 도시를 무정부 상태로 몰아넣었다. (폭도가 일으킨) 폭동은 범죄를 위한 축제였다. 평화롭게 시위하려는 대다수와 악당 무리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폭동은 조지 플로이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좌익 급진주의자가 무정부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플로이드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튼 의원은 "우리는 거리의 질서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범법자를 체포하고 저지하기 위해 압도적인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폭동진압법은 대통령이 군을 투입할 권한을 부여한다"고 설명하며 군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기자 노조(NYTimesGuild)는 바로 다음 날 성명을 발표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튼의 칼럼은 우리의 기사를 훼손하고, 우리 흑인 직원을 위험에 빠뜨리고, 증오심을 조장하며, 그 이상의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 국가 폭력을 불러일으키면(군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면) 흑인이 불균형적으로 상처를 입는다. 또한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언론인의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 언론은 권력의 목소리를 증폭할 게 아니라 권력의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성명이 발표되던 날, 뉴욕타임스 직원 20여 명은 단체로 병가를 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은 5일 애드위크를 통해, 노조에서 더 광범위한 파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코튼 의원의 칼럼에 반발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코튼 의원 칼럼 제목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고 "이를(군대 투입을) 실행하면 뉴욕타임스 직원을 포함한 모든 흑인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문구를 동일하게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