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162개가 넘는 지자체들은 주민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기도 합니다. [PR로드]는 각 지역에서 '열일' 중인 지자체들의 홍보 전략을 취재ㆍ보도합니다.

깡 뮤직비디오. 사진 유튜브 'GENIE MUSIC'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깡'은 가수 비가 2017년에 공개한 노래다. 발매 당시, 시대에 뒤처진다며 누리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깡은 이제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밈(모방ㆍ복제를 통해 빠르게 인터넷상에 퍼지는 현상)이 됐다. 

'하루에 한 번씩 깡을 듣는다'는 뜻의 '1일 1깡'은 더욱 높아진 관심에 따라 '1일 3깡', '1일 12깡'까지 그 수가 계속 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주 깡을 듣고 깡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한다.

9일 기준 깡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는 1,400만 회다. 재미있는 댓글도 쉼 없이 달린다.

"하루라도 깡을 안 보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잠이 안 오고 가끔 앞에서 두 팔로 기어 다니는 비가 보입니다. (아**)"

깡이 큰 화제가 되자 여러 지자체에서 깡 커버(이미 발표된 작품을 원작의 느낌을 살려 다시 만드는 것) 홍보 영상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 여주시 - 최초의 깡무원

여주시는 가장 먼저 깡의 인기를 인지하고 홍보 영상을 제작한 지자체다. 

지난 4월 8일 올린 '1일1깡 : 공무원의 깡 커버' 영상은 깡 춤을 추는 공무원의 모습 위로 산불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홍보 영상의 조회 수는 100만 회를 돌파(9일 기준)했다. 덕분에 여주시의 다른 홍보 콘텐츠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여주시의 깡 커버 홍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여주시 공무원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깡무원'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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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 - 자네, 그 '깡'을 건너지 마오

해남군은 다른 지자체보다 비교적 빠른 5월 6일, '해남군 공무원 깡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9일 기준 조회 수 18,000회를 기록했다.

해남군은 커버 영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농민수당 등 여러 시정 정보를 홍보했다. 

보통 깡 커버 영상에는 젊은 공무원이 등장한다. 춤이 넘어졌다 일어나는 등 화려하고 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남군 커버 홍보 영상에는 40대 주무관 두 명이 등장한다. 

해남군은 댓글로 영상을 촬영하다 무릎에 상처가 났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누리꾼은 두 공무원에게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달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 행정안전부 - 어디서든 깡

행정안전부는 5월 28일 '[특종] '1일1깡' 공무원의 깡'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조회 수는 약 2,200회(9일 기준)다. 

행정안전부는 깡 커버 영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홍보했다. 

공무원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과일가게, 약국, 동네 마트 등에서 깡 춤을 춘다.

▶ 문경시 - 화려한 시장의 조명이 나를 감싸네

문경시는 가장 최근에 커버 콘텐츠 대전에 참전했다. 5일 공개한 '문경중앙시 '깡'' 영상의 조회 수는 9일 기준 1,800회다.

문경시는 깡 커버 영상으로 문경사랑상품권을 홍보한다. 
문경사랑상품권은 문경시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6일 처음 발행한 지역 상품권이다. 

문경시는 문경사랑상품권을 지급받아 문경중앙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는 모습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춤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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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시 - 깡 보고 꿩 먹고

B급 감성의 홍보로 유명한 충주시도 문경시와 함께 같은 날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올라온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누리꾼의 관심을 많이 받는 지자체인 만큼 벌써 조회 수 27만 회(9일 기준)를 넘겼다.

충주시는 '1일 1깡' 대신 '1일 1꿩'을 썼다. 꿩은 충주시 수안보 특산물이다. 

영상엔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이 등장해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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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자체는 깡뿐 아니라 인터넷 밈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선보인다. 홍보 콘텐츠엔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면서 홍보 메시지도 담아내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담겨 있다.

혹시 1일1깡이상 하는 독자가 계신다면 지자체의 깡 커버 홍보 영상을 추천한다. 지자체마다 색다른 깡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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