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 대표이사만 남고 마스크는 어디로?

황지예 승인 2020.06.18 07:40 | 최종 수정 2020.06.17 20:59 의견 1
사진 쌍방울 유튜브 캡처

 

[AP광고평론 #86]

※ 평가 기간: 6월 4일~6월 10일

[AP신문=황지예 기자] 쌍방울그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김세호 쌍방울 대표이사, 이규화 비비안 대표이사, 선종업 미래산업대표이사, 양선길 나노스 대표이사 등 총 네 명의 쌍방울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등장합니다.

각 대표이사는 "편안한 호흡을 책임지는 마스크를 만들겠다", "마스크 패션을 창조하겠다" 등 기업의 목표를 외치며 의지를 다집니다.

재미있는 동작을 취하며 "코로나 스탑(stop)", "미세먼지 노(no)", "황사 아웃(out)"을 외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만세"라고 만세 삼창을 하며 '우리의 마스크가 세계기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광고는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광고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하다며 명확성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대표이사 출연, 신뢰감 높여

평론위원은 대표이사가 직접 출연해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광고 메시지가 더 잘 와닿았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표이사가 광고에 출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기획력이나 추진력이 대단하다. 대표이사가  결의를 비장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대사 전달력이 좋고 연기도 어색하지 않아서 기업에서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이슈(코로나19)에 잘 맞는 광고다. 전달하려는 내용이 확실해서 좋았다. 

서정화 위원

각 회사의 대표진이 우렁차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 단순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큰 신뢰감을 준다.

메시지 자체가 단순하고 직접적인 표현으로만 구성돼 있다. 광고의 톤앤매너와 잘 어울리고 광고에서 풍기는 다부진 느낌을 강화한다. 특히 쌍방울 그룹과 친숙한 중장년층에게 이 광고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문지원 위원

'엄근진('엄격하고 근엄하며 진지하다'의 줄임말)'한 상황이 B급 감성과 교묘하게 맞물려 재치있다.

대표이사들가 4명이나 직접 출연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광고를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아이디어가 좋다.

메시지 전달력이 특히 훌륭하다. 전체적인 연출 흐름이 간단하고 깔끔해서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 짧은 시간 내에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남택춘 위원

광고에 쌍방울 그룹 대표가 나와서 이름과 회사를 밝히며 의지를 외치는 모습에서 신뢰감이 상승했다.

또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황사도 함께 언급하며 마스크는 코로나19가 끝나도 계속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대표이사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고 힘찬 분위기 때문에 믿음직스럽다.

김다원 위원

그동안 봐 온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광고 중에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다. 광고 의도와 각 기업의 역할을 직접적으로 전달한 점이 인상깊다.

정수임 위원

사진 쌍방울 유튜브 캡처

 

인위적인 느낌, 마스크 제품 홍보 미비

하지만 대표가 등장해 구호를 외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고, 막상 쌍방울그룹의 마스크 제품 홍보는 잘 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서정화 위원은 "광고 표현에 창의적인 부분이 없고 특별한 영상미도 없어서 사내 광고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수임 위원은 "각 기업 CEO가 공약을 외치는 모습이 과도하게 고함을 치는 것 같아 보기 부담스러웠다. 일제히 오른팔을 드는 동작도 인위적으로 보였다"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광고의 연출ㆍ자막이 올드(old)하다. 특히 배경에 마스크가 덩그러니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편집에 더 신경을 썼으면 그룹 이미지가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느껴졌을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쌍방울이 주로 속옷ㆍ내의로 유명한 브랜드이다보니 마스크 제품 홍보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쌍방울이 그간 마스크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해 온 기업이 아니라서, 제약 회사 등 타 회사의 마스크와 비교하면 자사 마스크가 어떤 강점이 있는지 (광고를 봐도)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문 위원은 "비비안 대표가 마스크 패션을 창조하겠다고 말하는데 광고 배경에는 일반적인 흰 마스크만 있어서 전달하는 메시지와 광고 내용이 부합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나부터도 쌍방울은 속옷만 파는 회사인 줄 알았기 때문에 쌍방울 그룹이 마스크를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먼저 시청자에게 알려줬으면 좋았겠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민 위원은 "신뢰를 주기 위해 대표가 나와서 열심히 구호를 외쳤으나 오히려 어색해 보였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브랜드인 건 알겠지만 마스크 홍보가 우선인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쌍방울
▷ 모델: 김세호, 이규화, 선종업, 양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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