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만 홈페이지 캡처
[AP신문=김강진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홍보회사 에델만의 최고 경영자 리차드 에델만이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지 3개월이 지난 후 약속을 번복했다. 

홍보전문지 PR위크는 에델만 회장의 이와 같은 결정을 보도했다. 

PR위크에 따르면 에델만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리해고, 임금 삭감, 근무 시간 단축 등 전방위에서 경비 절감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에델만은 전 세계 직원의 7% 미만인 약 39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직원들의 급여 수준에 따라 5~20%의 급여를 삭감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에델만은 코로나19 상황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에델만 회장은 일자리를 없애기로 한 결정을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리처드 에델만 회장 사진 에델만 홈페이지 캡처
에델만 회장은 "우리는 회사의 경영수지를 제로로 낮출 준비도 돼 있다. 하지만 손실을 내고 싶지는 않다.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우리는 2001년과(911테러) 2008년(금융위기) 두 번의 경기 침체 때, 일시적인 임원 급여 삭감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우리 사업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경영 방침을 바꿔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에델만은 올초 소폭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비축된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 

에델만 회장은 "에델만은 계속해서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불황이야말로 진정한 세계적 불황이다. 어떤 회사도, 시장도, 지역도, 나라도 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에델만은 최대한 해고를 하지 않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임원들의 임금을 20%까지 삭감했으며, 계약직 채용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채용을 축소하면서 버텼다. 그러나 결국 직원들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에델만은 "여전히 회사가 훌륭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평판도 좋고 고객의 수요도 꾸준하다며 미래가 암울하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에델만 회장은 PR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개월 반 동안 우리는 바람(코로나19 상황)에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우리 가족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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