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 깡 인기에 빠르게 대처했지만 성의 없어 보인다

권이민수 승인 2020.06.25 15:12 | 최종 수정 2020.06.26 15:02 의견 0
사진 유튜브 'nongshim' 캡처


[AP광고평론 #92]

※ 평가 기간: 6월 11일~6월 17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농심이 지난 10일 공개한 '비 x 새우깡 GANG' 광고입니다. 

2017년 공개된 가수 비의 노래 '깡'과 뮤직비디오는 최근 누리꾼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누리꾼은 깡을 활용해 다양한 인터넷 밈(모방ㆍ복제를 통해 빠르게 인터넷상에 퍼지는 현상)과 커버(이미 발표된 작품을 원작의 느낌을 살려 다시 만드는 것)를 만들기도 하고 하루에 n번 깡을 듣는다는 뜻인 '1일n깡'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비를 새우깡 모델로 추천한 것도 누리꾼입니다. 농심은 누리꾼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고 비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광고는 풋 티지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풋 티지 광고란 드라마, 예능 등의 장면을 활용한 광고입니다. 풋 티지 광고에는 드라마나 예능 속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가 광고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진 유튜브 'nongshim' 캡처


광고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 42회의 한 장면을 활용했습니다. 비가 등장해 1일 1깡은 부족하다며 1일 3깡은 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광고는 노래 깡이 새우깡, 감자깡 등 깡으로 끝나는 농심의 깡 시리즈 과자와 '깡' 글자가 같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실제로 비가 말하는 깡은 노래 깡이지만, 마치 하루에 세 번은 깡 시리즈 과자를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평론위원은 광고가 풋 티지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을 두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깡의 인기와 화제성이 식기 전에 빠르게 풋 티지 광고를 공개한 것이 옳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공개된 방송 영상을 편집해 만들어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 부문 별점은 4점, 광고 모델의 적합성 부문도 4점을 받았습니다.


시의성 쫓아 발 빠르게 대처한 광고 

풋 티지 광고는 빠르게 광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영상을 광고에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깡의 인기가 식기 전, 발 빠르게 풋 티지 광고를 제작한 점을 높게 평가한 평론위원도 있습니다.

농심이 광고 모델로 비를 기용한 타이밍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광고가 음악, 자막, CG 등의 효과를 잘 살렸고 깡 시리즈 과자를 자연스럽게 노출해 좋았다. 비가 직접 출연하는 광고도 나오길 기대한다.

남택춘 위원

광고 내용이 명확하다. 화제성과 추세에 맞게 잘 만든 광고다. 깡의 인기로 만들어진 광고이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사라지기 전에 광고가 공개돼야 한다. 풋 티지 광고로 제작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광고 중 깡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장면과 과자가 여기저기로 튀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서정화 위원

모델과 음악이 잘 어울리는 광고다. 이 광고의 핵심은 시의성인데 적절한 타이밍에 광고가 공개됐다.

민정화 위원

하지만 모두가 칭찬 일색인 것은 아닙니다. 몇 위원은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nongshim' 캡처


다소 성의가 없어 보이기도

깡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광고인 만큼 시청자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평론위원 중에는 풋 티지 광고가 성의 없어 보여서 시청자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평가한 위원이 있었습니다.

따로 촬영을 하지 않고 찍은 풋 티지 광고라 시청자 입장에서는 성의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광고를 따로 찍었어야 농심이 누리꾼과 제대로 소통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을 텐데  풋 티지 광고라서 아쉽다. 오히려 광고 때문에 농심의 이미지가 반감된다.

김다원 위원  

비의 모델 선정 소식을 접하고 누리꾼이 가졌을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해 주지 못하는 광고다.

비가 직접 제품을 먹거나 소개하는 장면이 없어서 아쉽다. 농심이 깡의 인기에 빠르게 잘 따라가긴 했지만, 성의가 없어 보인다.

정수임 위원

깡의 인기에 편승해 광고 효과를 누려보려고 했으나 오히려 시청자와 누리꾼에게 의문만 남긴 광고다.

풋 티지 광고로 제작해 시청자가 성의 없게 느낄 수 있다. 광고도 깡과 함께 화제가 될 수 있었지만 화제 몰이에 실패했다.

문지원 위원

■ 크레딧
광고주: 농심
대행사: 농심기획    
모델: 비(레인컴퍼니,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BGM: 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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