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월간 모델 데이터 6월 ②] 광고계에 분 인터넷 밈과 트로트 열풍

하민지 승인 2020.07.03 11:39 | 최종 수정 2020.07.06 11:27 의견 6

[AP신문=하민지 기자] AP신문이 6월 한 달간 파악한 광고 모델 계약 건수는 184건이다. 5월 159건에 비해 25건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19 타격으로 기업의 마케팅 심리가 위축돼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하절기를 대비하는 기업이 광고를 다시 집행하고 있다. 6월에 광고 계약 건수가 늘어난 건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월 직종별 광고 모델 계약건 그래프. 전체 계약건 중 배우와 가수가 약 70%를 차지했다.

 


6월에는 다양한 직종의 셀럽이 광고 모델로 나섰다. 광고주는 국악인, 스포츠 트레이너, 바이올리니스트, 승무원 등 여러 분야에서 브랜드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 러브콜을 보냈다.

매달 그랬던 것처럼 6월도 배우의 모델 계약 소식이 제일 많았다. 아이돌을 포함한 가수가 뒤를 이었다. 코미디언과 스포츠 선수 순위 또한 5월과 동일하다.

10세 이하의 어린이는 무직 처리했다. 이들은 보통 셀럽의 자녀다. 부모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지면서 광고 모델이 됐다.

소비자 폭소케 하는 인터넷 밈
광고가 재미있어졌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비, 태진아, 신현준, 김신영. 사진 농심, 농심켈로그, 넥슨, 닥터디퍼런트


6월엔 인터넷에서 소비자에게 큰 재미를 주거나 소비자가 밈으로 여기는 셀럽이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대표적으로 '1일 1깡'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인 가수 비(레인컴퍼니,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가 있다. 비는 6월에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와 농심 새우깡 모델로 발탁됐다.

특히 새우깡 광고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3년 전에 발매된 음원 '깡'을 밈으로 소비하며 '1일 1깡' 유행을 만든 소비자가 농심에 비를 모델로 기용해 달라고 요청했고, 농심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둘째이모 김다비'라는 부 캐릭터를 만들어 트로트 가수로 나선 코미디언 김신영(미디어랩시소)은 화장품 모델이 됐다. 뷰티 브랜드 닥터디퍼런트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김신영이 부른 노래 '주라주라'의 뮤직비디오는 7월 3일을 기준으로 조회 수 280만 회를 돌파했다. 소비자는 "주라 주라, 광고 주라"로 가사를 개사해 김신영이 여러 광고를 찍기를 기대해 왔고 그 바람이 이뤄졌다.

6월에 공개된 광고 중 단기간에 뜨거운 인기를 받은 광고는 단연 농심켈로그의 파맛 첵스 광고다. 농심켈로그는 트로트 가수 태진아(진아엔터테인먼트)를 모델로 선정했다.

태진아는 광고에서 자신의 인기곡, '미안 미안해'를 개사한 CM송을 부른다. 이 노래에 맞춰 '관짝소년단' 등 여러 인터넷 밈이 차례로 등장한다.

2004년에 있었던 '초코 왕국 부정 선거' 사태는 16년간 소비자가 향유하던 인터넷 밈이었다. 농심켈로그는 16년 만에 소비자에게 응답하면서 태진아와 함께 재미있는 광고를 제작했다.

이외에도 스웨덴 축구선수 즐라탄 분장을 하고 피파모바일 광고에 등장한 배우 신현준(HJ 필름), 민머리의 광택으로 데싱디바 모델이 된 만화가 주호민(샌드박스네트워크)이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표절 노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코미디언 카피추(샌드박스네트워크)는 던킨도너츠 커피젤리 광고 모델로 발탁돼, 트로트 가수 장윤정(아이오케이컴퍼니)의 '어머나'를 개사한 CM송을 불렀다.

트로트 전성시대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 장민호(왼쪽)와 류지광(오른쪽). 사진 쎄라덤, 녹십초생활건강.


TV조선 예능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가져온 트로트 열풍이 광고계에도 불었다. 

6월에 트로트 가수가 광고 모델로 계약된 건수는 총 20건이다. 이 중 영탁(뉴에라프로젝트, 밀라그로)이 4건, 김호중(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이 3건, 태진아가 1건이다.

우승자인 송가인(포켓돌스튜디오)과 임영웅(뉴에라프로젝트, 물고기컴퍼니)의 인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6월에 1건씩 모델 계약 소식을 알리며 광고 블루칩의 저력을 보여줬다. 송가인은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 기업 싹찍어 모델로, 임영웅은 티바두마리치킨의 모델로 기용됐다.

미스터트롯 출연자 인기도 넉 달째 지속되고 있다. 최종 6위를 차지한 장민호(윙즈엔터테인먼트)는 대세 셀럽이 찍는다는 아파트(동문건설)와 뷰티 브랜드(쎄라덤) 광고에 출연했다.

'동굴 저음'이라는 별명을 얻은 류지광(아랑엔터테인먼트)은 건강 기능 식품 브랜드 녹십초생활건강 모델로, 미스터트롯 최연소 출연자 정동원(뉴에라프로젝트, 쇼플레이)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민국 동행세일 디지털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선배 가수로서의 실력을 발휘한 진성은 전북지방경찰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미스트롯 출연자 인기도 마찬가지다. 한여름(톱스타 엔터테인먼트)은 경주월드와 광고 모델 재계약을 마쳤다. 홍자(포켓돌스튜디오)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 홍보대사와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동원처럼 미스트롯 최연소 출연자인 전유진은 경북지방경찰청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모든 편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장윤정(아이오케이컴퍼니)은 아들 연우와 함께 한국메나리니 흉터 전문 치료제 더마스틱울트라 광고에 출연했다.

브랜드와 의리 이어가는 재계약은 7건

가수 더보이즈. 사진 오라떼(위), 라포티셀(아래)


재계약 건은 5월 14건보다 절반이 줄어든 7건이다. 

가수 더보이즈(크래커엔터테인먼트)는 2개 브랜드와 재계약을 맺었다. 먼저 동아오츠카 음료 브랜드 오라떼 모델로 2년 연속 발탁됐다. 오라떼는 "더보이즈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브랜드와 잘 어우러져 10대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며 올해에도 계약했다고 밝혔다.

더보이즈는 뷰티 브랜드 라포티셀 모델로도 2년 연속 활동한다. 라포티셀은 "(더보이즈가) 실생활에서 (라포티셀)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모습은 물론 다양한 활용 방법을 공개하며 모델로서 브랜드 가치를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축구선수 박주호의 자녀인 박나은, 박건후 남매는 영유아 생활용품 브랜드 페넬로페와 재계약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는 배우 박서준(어썸이엔티)과 3년 연속 재계약을 체결했다. 야구선수 이정후(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세포과학 전문 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와와 재계약을 마쳤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설현(위)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엑소 멤버들(아래). 엑소 멤버 중 왼쪽은 찬열, 오른쪽은 세훈이다. 사진 엔트런스, 오비맥주


6월에 가장 많은 광고 모델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는 FNC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AOA 멤버 설현은 엔트런스 모바일 게임 DK모바일 영웅의 귀환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또한 가수 엔플라잉, AOA, SF9 멤버 전체가 2020 글로벌 한류 박람회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엑소 멤버 세훈과 찬열은 나란히 오비맥주 카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후배 가수 NCT DREAM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민국 동행세일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배우 유호정은 동국제약 훼라민큐 광고 모델로 선정돼 최근 광고 촬영을 마쳤다.

왼쪽 상단 박건후, 왼쪽 하단 벤틀리 해밍턴, 오른쪽 정경화. 사진 페넬로페, 리틀스마트, 설화수


최연소 모델은 박건후와 벤틀리 해밍턴이다. 둘 다 올해 4살이다. 코미디언 샘 해밍턴(탄탄엔터테인먼트)의 아들 벤틀리 해밍턴은 형 윌리엄 해밍턴(5살)과 함께 스마트에프앤디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 모델로 낙점됐다.

최연장자 모델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다. 올해 73세다. 뷰티 브랜드 설화수 광고에 출연해 나이와 상관없이 현재가 제일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며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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