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Sulwhasoo 설화수' 캡처

[AP광고평론 #96]

※ 평가 기간: 6월 18일~6월 24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지난 6월 12일 '아름다움은 자란다'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광고에는 직업, 나이, 배경 등이 다른 여성이 등장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배우 이정은, 모델 송경아, 가수 황소윤 등 4명입니다. 

광고는 이 4명의 광고 모델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20대의 아름다움은 지금의 아름다움보다 나은 걸까?"
"나는 안 돌아갈래. 왜냐하면 젊음이 아름다움을 대표하진 않잖아요."

광고평론위원은 기존의 화장품 광고와 차별화된 인상적인 광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광고 모델을 활용한 메시지 전달 방법이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 별점은 4.5점, 광고 모델의 적합성 별점도 4.5점입니다. 


광고 모델을 통한 메시지 전달, 훌륭하다

평론위원은 대체로 중년을 타켓으로 한 화장품 설화수와 '아름다움은 자란다'는 광고 메시지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광고에 등장하는 4명의 광고 모델이 광고의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고, 세련되게 표현했다고 봤습니다.

각 나이대를 대표하고, 개성이 강한 여성 모델들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강렬하다.

'젊음이 아름다움을 대표하지 않으며 지금이 가장 아름답다'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메시지를 광고 모델과 세련된 영상미를 통해 잘 풀어냈다.

민정화 위원

능동적인 여성 모델과  '아름다움은 자란다'는 광고 문구가 멋지다.

무엇보다 광고는 직업, 연령, 스타일이 다른  4명의 여성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정수임 위원 

'아름다움은 젊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사회의 고정관념이 있다. 설화수 광고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의미있는 광고다.

특히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광고 모델로 등장해 '과거의 자신보다 지금의 자신이 더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김다원 위원 

화장품 광고지만, 제품이 등장하지 않고 광고 모델의 모습과 대사로만 채워져  있다. 어떤 화장품 광고보다도 신선하고 강력하다. 

독창성, 트렌드, 메시지 전달력 등 여러모로 훌륭한 광고다. 기존 화장품 광고계에 큰 화제가 될만 하다. 

특히 4명이나 되는 광고 모델이 등장하는데도 각 모델의 개성과 분위기가 겹치지 않았다. 덕분에 '다양한 아름다움'을 말하는 광고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졌다. 

문지원 위원 

그간 설화수 광고는 하얀빛의 단아한 느낌으로 연출된 광고가 많았다. 반면, 이번 광고는 어둡고 강렬한 느낌으로 제작돼 인상깊었다.

또 중년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설화수가 '아름다움은 자란다'를 광고 문구로 선정한 점이 탁월했다.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설화수의 고심이 광고모델의 대사에 느껴졌다. 특히 "저는 나이 드는 게 설레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라는 황소윤의 멘트가 와닿았다.

광고 모델의 얼굴을 과하게 보정하지 않았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표정을 보여줘 메시지의 설득력이 살았다.

서정화 위원

화장품 업계는 대부분 광고에 화장품의 기능과 성분 설명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그런데 설화수 광고는 색다른 연출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또 '젊은 것만이 아름다움은 아니다'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 광고가 설화수에 세련된 이미지를 더한다.

남택춘 위원 

사진 유튜브 'Sulwhasoo 설화수' 캡처

다 좋은데 이런 점은 조금 아쉽다

평론위원의 칭찬으로 가득한 광고지만, 아쉽다는 평론위원의 의견도 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광고 모델이 여성뿐이어서 아쉽다"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설화수가 여성을 위한 화장품만이 아닌 남성을 위한 화장품도 만들고 있는데 광고엔 여성 모델만 등장했다. 마치 아름다움은 여성만의 것이라고 한정 짓는 것 같다. 남성 버전의 광고를 따로 제작하거나 남성 모델도 함께 기용해 '남성의 아름다움도 자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메시지는 좋지만 인터뷰 대사와 광고의 전개가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강요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얼굴을 너무 크고 과하게 확대해 시청자가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흑백의 장면이 화려한 색감을 가리기도 한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아모레퍼시픽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엘리먼트
▷ 모델: 정경화, 이정은(윌엔터테인먼트), 송경아(에스팀엔터테인먼트), 황소윤(새소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AE: 김지해, 한정훈, 박소영, 남예린
▷ PD: 이성재
▷ CW: 이정석, 강현진
▷ 아트디렉터: 황재홍, 조주원
▷ Executive PD: 김형균
▷ 제작사PD: 송명화
▷ LINE PD: 정보희
▷ 촬영감독: 남기효
▷ 메이크업/헤어: 최한경
▷ 오디오PD: 박종민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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