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거장, 광고 음악으로 추억하는 엔니오 모리꼬네

권이민수 승인 2020.07.07 11:32 의견 0
사진 유튜브 'Ennio Morricone'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영화 '시네마 천국', '미션' 등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우리 곁을 떠났다. 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지난 5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옥같은 음악은 각종 광고에 활용되기도 했다. 돌체&가바나, 나이키, BMW, 닛산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광고 음악으로 채택했다. 

국내도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광고 음악으로 사용한 사례가 많다. 

영화 전문 채널 OCN이 2005년 실시한 설문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에 선정될 정도로 한국의 큰 사랑을 받은 엔니오 모리꼬네는 광고주에게도 인기 있는 작곡가였다. 

광고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아름다운 선율은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곤 했다.

AP신문은 별이 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기리며 그의 음악이 사용된 추억의 광고를 모아봤다.

광고를 통해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모하고 그가 우리에게 남긴 음악을 다시 기억해보자.

■ 동서식품, 맥심 - 카푸치노 편

2002년 동서식품이 공개한 광고 '맥심 카푸치노' 편이다. 광고에는 당시 맥심의 대표적인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이나영이 출연했다. 

광고는 맥심의 신제품 카푸치노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카푸치노는 우유를 섞은 커피에 계핏가루를 뿌린 이탈리아식 커피로 우유 거품이 커피 위에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광고는 카푸치노의 우유 거품을 하늘 위 구름에 비유한다. 

이나영이 구름을 담은 카푸치노를 마시는 순간, 영화 '무숙자(감독 토니노 발레리, 1973)'의 주제곡 'Il Mio Nome E Nessuno(일 미오 노메 에 네쑤노, 내 이름은 없습니다)'가 흐른다. 

■ 한국공익광고협의회, 어린날의 문화체험 편

한국공익광고협의회에서 2006년 공개한 공익광고 '어린날의 문화체험' 편이다. 광고는 시민에게 문화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광고는 송승환 공연기획자의 내레이션과 함께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 아빠와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어린 시절 보았던 공연의 감동은 집에 오는 길에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리고 지금까지 제 가슴에 생생히 살아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아빠와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장면에 배경음악 'Childhood and manhood(차일드후드 앤드 맨후드, 어린 시절과 성년)'이 잔잔히 깔린다. 

Childhood and manhood는 영화 '시네마천국(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1988)'의 대표적인 주제곡이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 The Dynamic Luxury(더 다이내믹 럭셔리, 역동적인 고급스러움) 편

2009년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프리미엄 세단 브랜드 제네시스의 광고다. 

광고는 제네시스 차량의 고급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도로 위를 질주하는 제네시스 차량 위로 영화 '미션(감독 롤랑 조페, 1986)'의 주제곡 'Nella Fantasia(넬라 판타지아, 나의 꿈 속에서)'가 흘러 광고를 더 인상적으로 만든다. 

■ CJ제일제당, 백설 - 맛은 쌓인다 편

2011년 CJ제일제당이 공개한 광고 '백설, 맛은 쌓인다'다. 

광고는 지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리 곁을 함께 해온 여러 간식거리와 간식거리에 얽힌 추억을 담았다. 

간식거리는 모두 설탕, 밀가루, 핫케잌가루 등 CJ제일제당의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광고에는 배우 고수의 나지막한 내레이션과 함께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 'Piano solo(피아노 솔로)'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Piano solo는 영화 '러브어페어(감독 글렌 고든 카슨, 1994)'의 주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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