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월간 모델 데이터 6월 ③] 코로나19, 브랜드의 스타 마케팅 생존법

하민지 승인 2020.07.09 07:30 | 최종 수정 2020.07.09 13:34 의견 2
6월에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브랜드가 광고 모델을 제일 많이 찾았다.

 

6월에 광고 모델을 기용한 금융 및 보험 서비스 브랜드와 신문 서적 및 문구류 브랜드는 없었다.


[AP신문=하민지 기자] 6월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브랜드가 광고 모델을 제일 많이 찾았다. 184건 중 30건(16.3%)다. 식품 관련 브랜드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5월부터 활기를 띠었고 이런 양상이 6월까지 이어졌다.

늘 상위권인 미용 용품 및 미용 서비스는 26건(14.1%)으로, 광고 모델 계약 건수가 두 번째로 많았다.

가정 용품 및 가사 서비스 브랜드는 19건(10.3%)으로 3위다. 이 브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태였던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고전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생산과 유통이 마비 상태였다.

이후 위생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가정 용품 및 가사 서비스 브랜드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다. 이 같은 상황에 힘입어 냉장고, 정수기, 유기농 생리대, 치아 케어, 구취 제거 용품 등의 브랜드가 광고 모델을 기용하며 다시 기지개를 켰다.

의류 관련 브랜드의 경우 다양한 액세서리, 그중에서도 명품 브랜드가 모델을 기용했다. 명품 브랜드는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며 계속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매달 아예 없거나 1~2건뿐이던 주류 브랜드의 광고 모델 계약 건수가 6월 들어 7건으로 늘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브랜드가 셀럽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스타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끄떡없는 식품 브랜드
스타 마케팅 초 집중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이유, 박서준, 방탄소년단, 제니. 사진 빙그레, CJ제일제당,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롯데제과


식품 업계는 코로나19라는 충격 속에서도 건재한 업계 중 하나다. 5월부터 활기를 띄면서 초 대형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전방위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모델 아이유(EDAM엔터테인먼트), CJ제일제당 비비고 모델 박서준(어썸이엔티), 롯데제과 에어 베이크드 모델 제니(YG엔터테인먼트), 배스킨라빈스 모델 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셀럽이 식품 브랜드 모델로 선정됐다.

'요즘 대세'라 불리며 한창 높은 몸값을 기록하고 있는 신예 스타도 식품 브랜드 모델로 낙점됐다.

배우 안보현은 아몬드브리즈와 로드닭 언더 299(FN엔터테인먼트), 트로트 가수 영탁(뉴에라프로젝트, 밀라그로)은 광동 헛개차와 마이셰프, 배우 한소희(9아토엔터테인먼트)는 빙그레 따옴, 트로트 가수 임영웅(뉴에라프로젝트, 물고기컴퍼니)은 티바두마리치킨의 광고 촬영을 마쳤다.

젠더 경계 허물어지는 뷰티 브랜드
남성은 여성 화장품 모델로
신체ㆍ연령 다양한 여성이 뷰티 브랜드 모델로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요한, 민현, 정경화, 이정은. 사진 토니모리, 데이즈드, 설화수


6월에 뷰티 업계에서는 여성 화장품 광고 모델로 남성이 발탁되고 여성 모델의 경우 신체와 외모, 연령이 다양한 여성이 모델로 기용됐다. 

뷰티 업계는 성별 구분과 아름다움의 기준이 뚜렷한 업계다. 그런데 6월엔 이런 기준이 희미해지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셀럽이 뷰티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남성 모델의 경우 청초하고 맑은 이미지의 스타가 뷰티 브랜드 모델로 선정됐다.

현재 뷰티 업계는 '클린 뷰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오염에 관한 걱정,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피부 트러블에 관한 걱정을 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에 따라 깨끗한 느낌의 20대 남성 셀럽이 뷰티 브랜드의 선택을 받았다.

토니모리 모델 김요한(위엔터테인먼트), 랑콤 모델 민현(플레디스), 이니스프리 모델 안효섭(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라포티셀 모델 더보이즈(크래커엔터테인먼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들 모두 화사하고 밝은 인상을 주는 광고 화보를 촬영했다.

6월에 발탁된 뷰티 브랜드 여성 모델은 공통점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먼저 연령대다. 20ㆍ30대가 대부분이긴하지만 40대와 50대, 70대 여성도 모델로 기용됐다. 40대는 모델 송경아(에스팀엔터테인먼트), 50대는 영화 '기생충'의 주역인 배우 이정은(윌엔터테인먼트), 70대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다. 이들 모두 설화수 광고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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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나 키 등 신체 조건도 다양하다. 단발머리의 대명사인 배우 고준희(마운틴무브먼트)가 긴 생머리 모델만 찍는 샴푸 광고 모델로 낙점됐다. 고준희는 샴푸 브랜드 페리엔 주얼 볼륨 케어 광고 촬영을 마쳤다. 

키 150cm인 코미디언 김신영(미디어랩시소)과 170cm인 허안나(코엔스타즈)가 각각 닥터디퍼런트, 미샤 모델로 기용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기고 본격적 기지개 켜는
가정 용품 및 가사 서비스 브랜드
30대 친근한 이미지 셀럽 낙점

아이스 정수기 광고 모델이 된 배우 전미도. 사진 코웨이


가정 용품 및 가사 서비스 브랜드는 시청자에게 친근한 느낌을 주는 30대 셀럽을 모델로 기용했다.

먼저 배우 전미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다. tvN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가전 광고만 두 편을 찍었다.

코웨이 아이스 정수기, 코이상사 지에라 오븐 등 광고주는 공통으로 전미도의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눈여겨봤다.

현재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양세형(LG전자 디오스)은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양세형은 시청자가 믿고 보는 예능 블루칩일 만큼 꾸준히 시청자의 안방을 찾으며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해 왔다.

좀처럼 인기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트로트 스타 영탁과 김호중(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도 각각 생활 용품 브랜드 피죤, 더유핏 종아리 패치 우루렉 모델로 낙점됐다.

코로나19 비껴간 명품 브랜드
전지현, 한소희, 옥택연 러브콜

왼쪽부터 전지현, 한소희, 옥택연. 사진 알렉산더 맥퀸, 랑방, 라도


명품 브랜드는 다른 패션 브랜드와 달리 코로나19 충격을 비껴갔다. 침체한 소비 심리의 영향을 정면으로 받은 패션 브랜드와 달리 명품 브랜드는 값을 올려도 동이 나는 상태다. 게다가 결혼 성수기인 가을까지 다가오면서 명품 브랜드는 앞으로도 활황을 띌 것으로 보인다.

늘 성수기인 명품 브랜드는 20년 넘게 아이콘인 톱스타 전지현(문화창고), 가수 겸 배우 옥택연(피프티원케이), 20대의 워너비 스타가 된 신예 한소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전지현은 영국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 모델로 선정됐다. 한국 셀럽으로서는 최초다. 맥퀸은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과 타고난 패션 감각을 지닌 전지현의 매력이 알렉산더 맥퀸 가치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랑방 컬렉션 캡슐라인 IT.1(잇원) 모델로 발탁돼 광고 화보 촬영을 마쳤다.

옥택연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 라도 모델로 낙점됐다. 옥택연 또한 한국 셀럽 최초로 라도의 모델이 됐다. 라도는 "평소 바르고 성실하고 건강한 옥택연의 이미지가 라도의 '캡틴 쿡'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맥주 브랜드
20ㆍ30대 청춘스타들

왼쪽 상단부터 헨리, 세훈, 찬열, 한소희, 박서준. 사진 오비맥주, 호가든, 롯데칠성음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스타 마케팅에 돌입한 맥주 브랜드는 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운 20ㆍ30대 청춘 아이콘을 모델로 기용했다.

AB인베브의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 모델로 가수 헨리(몬스터엔터테인먼트그룹), 카스 모델로 가수 엑소 멤버 세훈과 찬열(SM엔터테인먼트)을 선정했다.

오비맥주는 새로 발탁한 모델과 함께 여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헨리와 #즐겁게넘겨 캠페인을 선보였다. 카스는 세훈과 찬열을 메인으로 해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배우 박서준(어썸이엔티)을 모델로 발탁하고 여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광고를 제작했다. 박서준은 광고에서 맥주가 청량하고 신선하다는 걸 강조한다.

호가든은 여름을 맞아 신제품 '그린 그레이프'를 출시하며 한소희를 모델로 낙점했다. 한소희가 호가든을 마시며 여름의 시원함과 여유를 즐기는 내용의 광고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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