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평론 100회 특집 ②] AP광고평론으로 공부하는 광고 동아리 '광고탐방'

권이민수 승인 2020.07.17 07:35 | 최종 수정 2020.07.17 14:35 의견 0

[편집자 주] 지난 2월 13일에 처음 선보인 AP신문의 광고평론 기사가 100회를 맞았습니다. 6명의 광고평론가는 매주 새롭게 공개되는 광고 중 AP신문이 선정한 광고 다섯 편을 평가해 왔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한 편씩 평가한 셈입니다. 

AP신문은 광고평론 100회를 맞아 특별한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 ① 광고평론가가 매긴 별점을 토대로 살펴보는 2020년 상반기 베스트ㆍ워스트 광고 ▲ ② AP신문의 광고평론 기사로 공부하는 대학생 인터뷰 ▲ ③ 광고평론 섹션을 담당하는 하민지 기자의 칼럼 ▲ ④ 1기 광고평론가 6명의 활동 후기 등 4편의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기사에 관심 가져주시는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광고 비평 전문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광고평론 섹션을 계속 운영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번에 준비한 기획 기사도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광고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느끼고 싶다는 광고동아리 광고탐방. 사진 권이민수 기자


[AP신문=권이민수 기자] 기자로 일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 있다면 기사를 잘 읽고 있다는 독자의 반응을 들었을 때입니다. 특히 AP광고평론으로 열심히 광고를 공부하고 있다는 무명 독자의 연락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AP광고평론이 독자의 광고 공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습니다. 한편으로 궁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AP광고평론으로 독자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까? AP광고평론으로 공부하는 동아리를 수소문 했습니다.

광고 동아리 '광고탐방'은 한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생이 모여 만든 동아리 입니다. 광고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직접 느끼고 싶다는 광고탐방은 AP광고평론으로 열심히 광고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건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한 스터디카페에서 광고탐방을 만났습니다. 이지윤 동아리 회장을 중심으로 김예은, 윤예은, 김경민, 이성운, 허원탁 총 6명이 모였습니다. 

광고탐방은 인터뷰 내내 활기차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고탐방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가 독자에게도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광고탐방 블로그. 사진 네이버 블로그 '광고탐방' 캡처


■ AP광고평론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 윤예은: 광고를 공부할 때 자료를 열심히 찾는 편이에요. 공부한 것을 글로 작성하다 보면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가긴 하죠. 하지만 가능한 여러 사람의 의견이 담겼으면 해요. 객관적인 시선을 담은 글을 작성하는 게 공부에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너무 주관적이고 단순한 의견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의견을 모으기 어려울 때가 많았어요. 

그렇게 이리저리 검색하다 AP신문의 AP광고평론을 발견했어요. AP광고평론은 신뢰할 수 있는 평론가의 다양한 의견이 담겨있어 참고하기 좋더라고요. (웃음)

■ AP광고평론을 접하기 전에는 어떤 자료로 공부했나요? 

▷ 이지윤: 객관적인 자료를 얻고 싶어서 관련 뉴스와 광고대행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자주 봤어요. 또 SNS에 광고와 관련된 글을 올리는 인플루언서가 있어서 그 글도 참고해서 공부했어요. 

■ 그렇다면 AP광고평론을 활용해서 공부한 광고는 어떤 광고인가요?

▷ 윤예은: 현대카드가 5월 31일에 공개한 광고 '피플(people)'을 주제로 공부하면서 AP광고평론을 참고했던 게 기억나네요. '현대카드 - 시청각은 훌륭, 카드 정보는 부족' 기사였는데요.

처음 광고를 봤을 때는 좋고 재밌는 광고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 주제로 선정했어요. 그런데 계속 광고를 보다 보니 처음의 좋은 느낌이 점차 사라지더라고요. 

'왜 광고가 아쉬운 느낌이 들지?'하고 의문이 계속 들었어요. 막연하게 아쉽다는 생각만 남고 명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다가 AP광고평론을 보니 평론가가 "카드 혜택을 부족하게 설명한 점이 아쉽다"고 하셨더라고요. 평론가의 의견을 보고 제 생각이 정리됐어요.

광고탐방 이지윤 회장(왼쪽)과 윤예은(오른쪽). 사진 권이민수 기자


■ AP광고평론이 공부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고 있나요? 

▷ 김예은: AP광고평론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 함께 담겨있어서 좋습니다. 광고를 분석할 때 하나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 인상깊었던 AP광고평론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김경민: '농심 - 깡 인기에 빠르게 대처했지만 성의 없어 보인다' 기사가 인상 깊었어요. 기사는 비의 깡 밈(인터넷에서 널리 유행하는 것)을 활용한 새우깡 광고 '비 x 새우깡 GANG'을 다뤘는데요. 

깡이 화제가 되면서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개인적으로 광고의 내용과 질이 기대를 못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AP광고평론가도 풋티지 광고(드라마, 예능 등의 장면을 활용한 광고)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고 하셨어요. 평론가의 평가가 너무 공감돼서 기억에 남아요. 

▷ 이지윤: 저는 인상 깊게 본 기사가 'SK텔레콤 - 제니 레드 아류작'이에요. 저도 광고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AP광고평론을 보니 평론가가 날카롭게 비평해 주셨더라고요. 덕분에 제 견해를 뚜렷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모호한 제 생각이 평론가의 전문적인 어휘로 표현돼 좋습니다.

■ AP광고평론에서 여러 평론가가 광고를 비평했는데요. 특별히, 나라면 평론가와 다른 의견을 제시했을 것 같다는 광고가 있나요? 

▷ 허원탁: AP광고평론 '맥도날드 - '슬기로운 의사생활' 어린이 배우 발탁 탁월하다'를 보면 평론가가 모델 선정이 탁월했다고 평가해요.

그런데 저는 그 의견에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캐릭터 '우주'가 너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서 광고가 아닌 모델 김준만 기억에 남더라고요.

모델이 화제성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모델이 가진 캐릭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고탐방 이성운(왼쪽)과 김예은(오른쪽). 사진 권이민수 기자


■ AP광고평론을 보면 같은 광고도 광고평론가 간에 의견이 다를 때가 많은데요. 광고탐방도 동아리 멤버 간에 의견이 갈릴 때가 있나요?

▷ 김예은: 네 있어요! (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작년 11월에 공개된 현대자동차 '신형 더 뉴 그랜저(GRANDEUR)' 광고예요. 그랜저가 성공의 상징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인데요. 

어떤 친구가 현대자동차 그랜저 광고를 극찬하면서 제게 소개해줬어요. 그래서 그 광고를 주제로 삼고 공부하게 됐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광고에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광고가 성공의 기준을 너무 부(富)에만 맞추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동아리 멤버 중의 한 명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어요. 그랜저는 오랫동안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광고했다면서 이번 그랜저 광고는 그 키워드를 살려 제품을 잘 홍보한 광고라는 거예요. 

저와 다른 생각이 놀랍기도 하고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어서 새로운 공부가 되더라고요.

▷ 허원탁: 인터넷 밈을 활용한 광고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인터넷 밈을 활용한 광고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홍보 효과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멤버가 인터넷 밈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광고 내용이 너무 뜬금없어서 이해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어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제 생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어요. 

■ AP광고평론에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 이성운: AP광고평론을 보면 평론가가 광고에 별점을 매기던데요. 왜 별점을 그렇게 매겼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기사 본문에 없을 때가 많더라고요. 그 점이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자세하게 다뤄주세요. 

▷ 김예은: AP광고평론으로 공부할 때 원하는 내용의 기사를 찾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AP광고평론'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기사가 모여있던데요. 원하는 기사 하나를 찾으려면 계속 스크롤을 내려야 해요.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세부적인 카테고리가 더 있으면 좋겠어요.

■ 이번에 AP광고평론가 1기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2기가 새롭게 활동하게 됐습니다. 2기 AP광고평론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이지윤: AP광고평론을 보면 의견이 갈릴 때가 있는데 때로 모호한 의견을 제시하는 평론가가 계세요. 좀 더 긍정, 부정을 명확하게 표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광고탐방 김경민(왼쪽)과 허원탁(오른쪽). 사진 권이민수 기자


■ 밀레니얼 세대이자 광고인 꿈나무로서 이런 광고가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있나요?

▷ 김경민: 요즘 추세가 가능하면 광고를 안 보려고 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요즘 뜨는 광고를 보면 이런 추세를 이겨내고 오히려 시청자가 광고를 찾아보게 만들거든요. 수동적으로 시청자에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광고가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꼭 그런 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이성운: 저는 재미있으면서도 경쟁사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광고요. 대표적인 사례가 버거킹이에요. 버거킹이 와퍼 버거와 맥도날드의 빅맥 버거를 비교하는 광고를 공개해서 화제였잖아요. 

와퍼를 소개하는 척하면서 몰래 뒤에 빅맥 버거를 숨겨놨었죠. '우리 버거는 맥도날드 버거보다 크다'는 메시지를 몰래 시청자에게 전달한 부분이 너무 재밌고 창의적이어서 감탄했어요.

국내에도 이런 광고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경쟁사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요.

의견을 나누며 공부 중인 광고탐방.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인터뷰와 공부는 마스크를 쓰고 진행됐다. 사진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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