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Mountain Dew' 캡처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공포영화 '샤이닝'은 소설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한겨울에 고립된 호텔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주인공의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내 현대 공포영화의 고전이 됐다. 

가장 여러 번 아카데비상 후보에 오른 배우 잭 니콜슨의 섬뜩한 연기와 함께, 복도와 미로를 따라 유려하게 움직이는 스테디캠 촬영 기법(흔들림을 방지하는 스테디캠을 활용해 대상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기법)으로 유명해졌다.

샤이닝이 기념비적인 공포영화다 보니 샤이닝을 패러디한 광고도 등장했다.

■ 이케아, 더 샤이닝

가구 기업으로 유명한 이케아가 2014년에 공개한 광고 '더 샤이닝'이다. 샤이닝을 패러디한 광고는 자전거를 타고 호텔을 누비는 조연 대니의 모습을 담았다. 

광고 속 대니는 호텔 대신 어두운 이케아 전시장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카메라는 그런 대니의 뒤를 쫓는다. 대니가 좌우로 방향을 틀 때면 구석에서 귀신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아 시청자는 심장을 부여잡게 된다. 

대니가 달리는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광고는 핼러윈을 맞아 밤 11시까지 쇼핑이 가능한 이케아의 심야 쇼핑을 홍보한다.

■ 마운틴 듀, 오리지널만큼 좋다

아래 영상은 마운틴 듀가 2020년 슈퍼볼 광고로 공개한 광고 '오리지널만큼 좋다'이다. 마운틴 듀 제로 슈가(무설탕) 버전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광고는 샤이닝의 가장 유명한 장면중 하나인 도끼로 문을 부수고, 부서진 틈 사이고 얼굴을 내미는 장면을 패러디한다. 

무서운 배경음악과 도끼를 휘두르는 남성의 모습은 영화 샤이닝이 줬던 공포를 다시 한번 재현했다.

남성의 도끼를 피해 도망간 여성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AP신문의 '애드B' 섹션에 속한 기사는 흔히 'B급 광고'로 불리는 키치(kitsch)광고부터, 고전 광고, 감동적인 광고까지 특정 시기에 관계없이 꾸준히 화제가 되고, 사랑받는 광고를 모아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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