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 내용이 불친절하고 의문투성이다

권이민수 승인 2020.07.31 14:47 의견 0
배우 최불암이 양손으로 V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V4[브이포]' 캡처

[AP광고평론 #118]

※ 평가 기간: 7월 23일~7월 29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넥슨이 7월 21일 공개한 광고 '돌아온 최불암 시리즈 ver. 2'입니다. 광고는 넥슨의 신작 게임 'V4'를 홍보합니다. 

1990년대 초, 배우 최불암을 주인공으로 한 '최불암 시리즈'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광고는 배우 최불암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추억의 '최불암 시리즈'식 유머를 소환합니다. 

흑백 화면에 등장한 최불암은 시청자에게 말을 건넵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V자를 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사진을 4번 찍으면은 뭐라고 할까요?"

"정답은 V4(웃음)"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웃는 최불암 위로 신작 게임 V4의 로고가 뜨면서 광고는 끝이 납니다.

AP광고평론가는 광고에 비판적입니다.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할 게임 정보도 부족하고, 모델과 게임의 연관성도 찾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 광고 타게팅도 불분명하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광고 세부 내용의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별점 모두 2점입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 별점은 2.5점입니다. 전반적으로 별점이 낮습니다.

넥슨 - 창의성 2.5, 명확성 2, 적합성(광고 효과) 2., 적합성(광고 모델) 2.5, 예술성(청각) 2.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2


V4가 왜 '한국인의 게임'인지 알 길이 없어 의문투성이다

광고평론가는 광고에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의 게임'이라는 슬로건을 광고가 내세우고 있지만, V4가 왜 한국인의 게임인지 광고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광고 모델과 게임의 연관성도 알기 어렵습니다. 

광고가 '한국인의 게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가려면 게임의 어떤 점이 한국인의 게임이라 불릴만한 요소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인이 사진을 찍을 때 V자 손 모양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V4가 한국인의 게임이라 표현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흑백 배경에 인물만 등장시킨 광고라 게임의 장르조차도 추론할 수 없어 애매하다. 인물 독백 광고에는 최소한의 게임 플레이 장면이나 게임 캐릭터의 등장이 필수적이다.

홍산 평론가

의문투성이의 광고다. '한국인의 게임'이라는 슬로건을 위해 TV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인 최불암을 모델로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외엔 광고의 모든 게 의문이다. 

먼저, 해당 광고가 바이럴 광고(소비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광고)라고 전제 했을 때, 과연 광고가 바이럴 효과를 보일지 의심스럽다. 

광고의 스토리가 게임과 일절 관련이 없는데. 이 경우 광고와 제품 사이의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모델이라도 게임과 연관된 인물을 기용했어야 한다. 

모델인 최불암과 그의 유머를 이용한 스토리가 부적절했다. 

박진희 평론가

[AP신문 알림] '광고평론'은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발행 일주일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7월 한 달간 로그인 한 모든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참신한 광고를 만들려고 한 것 같지만 기본이 부족한 광고다. 참신함이란, 기본적인 것을 다 채운 후에야 추가되는 것이지 기본도 안된 상태에서 추가될 순 없다. 

차라리 광고에 모델이 게임 하는 모습을 담아 '최고는 최고만 한다'는식의 뻔한 전개가 더 좋았을 것이다.

전달되는 메시지가 오로지 V4라는 게임이 있다는 것뿐이라 아쉽다. 

최불암이 가진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의 이미지도 자막이 없었으면 이해가 불가했을 것이다.

한자영 평론가

MㆍZ세대가 B급 광고를 선호한다고는 하나, 모델의 기존 이미지와 맞지 않는 어색한 광고 컨셉은 거부감이 든다. 

게임의 이름을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려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브랜드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시청자에게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김정민 평론가

배우 최불암이 왼손으로 V 모양을, 오른손으로 숫자 4를 만들어 V4를 암시하는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V4[브이포]' 캡처


게임은 12세 이용가, 광고는 30대 이용가??

AP광고평론가가 지적한 부분에는 광고가 타게팅하는 연령층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시니어 배우 최불암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점은 색다르지만, 최불암과 최불암 시리즈를 이해하고 공감할 연령층은 30대 이상 정도뿐이라는 분석입니다. 

광고를 보고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소비자는 30대 이상일 것이다. 그러나 게임의 이용 가능 연령은 12세 이상으로, 10대와 20대도 잠재적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이를 간과하고 특정 연령대만을 타게팅한 광고는 전략적이지 못하다. 

넥슨이 최불암을 기용해 만든 광고 시리즈를 다 봤는데 평론 중인 광고 '돌아온 최불암 시리즈 ver. 2'가 특히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다른 시리즈 광고를 사전에 본 시청자라면 이번 광고를 이해하는 것이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모든 광고를 보는 것은 아니기에 더욱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

박진희 평론가

시니어 배우와 게임의 조합은 신선하지만, 최불암의 웃음소리나 최불암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게임은 12세 이용가로 나온다. 10대까지 염두에 뒀다는 말인데, 최불암의 특징을 광고에 담기에  최불암은 10대에게 익숙하지 않다. 실제로 주위 10대에게 최불암에 대해 아는지 물어봤는데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다. 

게임이 30대 이상의 성인만 타게팅하는 게 아니라면, 여러 세대에게 게임을 홍보하기에 적절한 광고가 아니다.

박은지 평론가

AP평론가 중 김기섭 평론가는 유일하게 광고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김 평론가는 "게임의 이름에 몰입하게해 시청자의 인식을 돕는 광고다. 의외의 시니어 광고 모델을 등장시켜 홍보하는 광고의 스토리가 탁월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넥슨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
▷모델: 최불암    
▷CD: 김가영, 김원국
▷CW: 최원준
▷아트디렉터: 강정곤, 유용주
▷조감독: 윤정
▷Executive PD: 엄인미
▷제작사PD: 최랑민
▷촬영감독: 박성일
▷편집실: 빅슨
▷2D업체: 빅슨
▷NTC: 루시드컬러
▷녹음실: 스톤사운드웍스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23회~127회 기사에서는 빙그레 끌레도르, 롯데리아 폴더버거, SK브로드밴드 Btv, 카카오, 피자헛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AP신문 & www.ap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