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 평범과 진부함으로 고객을 놓치다

권이민수 승인 2020.08.01 07:35 | 최종 수정 2020.08.03 17:00 의견 0
배우 이서진이 검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위를 가리키며 "하이!"를 외치고 있다. 고객 만족도가 아주 높다는 의미다. 사진 유튜브 '투자의힘 Hi-M하이투자증권' 캡처

[AP광고평론 #119]

※ 평가 기간: 7월 23일~7월 29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7월 17일 공개한 광고 '같이 크자' 편입니다. 

광고는 배우 이서진이 투자와 관련된 회의에 참석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회의의 대화는 '하이' 단 두 글자로 이뤄집니다. 

시청자가 듣기에는 같은 하이지만, 아래에 제공된 자막은 이 회의가 고객의 투자 상황과 만족도를 주제로 한 회의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서진은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투자 상황과 만족도가 긍정적이라는 뜻의 '하이'를 외칩니다. 

AP광고평론가는 광고를 두고 지나치게 평이해 시청자의 기억에 남지 않을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만의 운영철학이 광고에 담기지 않아 신뢰를 얻기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광고 스토리 전개의 창의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별점 모두 3.5점입니다. 

하이투자증권 - 창의성 3.5, 명확성 3.5, 적합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모델) 4,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5


시청자의 기억에 남을만한 독창성이 없다

광고평론가는 하이라는 단어로 대화를 이어가는 점이 재미있긴 하지만, 진부하고 독창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광고가 시청자를 주목하게 할만한 요소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랜드 이름을 활용한 대사, 모델의 대외 이미지 등을 잘 활용했으나 크게 두드러지는 점이 없는 광고다. 

브랜드의 메시지 전달과 표현 방식이 평이하다 못해 부족하다. 

대체로 금융권 광고는 업계 특성상 보수적이다. 그래서 종종 모험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광고를 선보이는데 평범함이 시청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광고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이 광고도 마찬가지다.

브랜드명을 잘 활용한 대사라고 하더라도, 브랜드의 메시지 전달에서 주목을 끌 만한 요소가 없으면 그 대사는 무의미하다. 내가 시청자라면 끝까지 보지 않고 넘겼을 광고다.

박은지 평론가

브랜드 이름을 알리기 위해 하이를 활용한 점은 재치 있다. 하지만 이미 너무 익숙한 느낌이라 독창성이 아쉬운 광고다. 시청자의 기억에 남기에 너무 평이하기 때문이다. 

김정민 평론가

크게 욕심내지 않아서 간결하게 인식되는 광고다. 하지만 화제성과 주목도 부분에서 부족하다. 광고가 타기업 광고와 경쟁해서 시청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기섭 평론가

믿음이 생기려는 찰나에 끝나는 광고다.

광고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고, 다 보여준다고 해서 훌륭한 광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광고가 핵심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해당 광고는 그 핵심을 살리지 못하고 단순한 내용으로 전개돼 아쉬움이 남는다

한자영 평론가

신뢰가 중요한 증권사 광고인데, 가벼운 분위기로 광고가 전개돼 시청자의 신뢰를 오히려 떨어뜨린다.  

심지어 전 연령층에서 높은 신뢰도를 가진 배우 이서진을 기용해 만든 광고라서 실망감은 더 커진다.

젊은 잠재고객층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이런 광고를 고집한 것 같은데 젊은 고객층도 놓치고 기존 고객층도 놓치는 아쉬운 광고다.

홍산 평론가

배우 이서진이 흐뭇하게 웃으며 두 손을 들고 있다. 함께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도 웃으며 이서진을 바라본다. 사진 유튜브 '투자의힘 Hi-M하이투자증권' 캡처


하이투자증권만의 운영철학ㆍ상품 정보가 없다

광고평론가가 아쉬워한 또 다른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하이라는 대화 외에 광고에 하이투자증권만의 운영철학과 상품 관련 정보가 담겨있지 않은 점입니다. 

홍산 평론가는 "보통 금융 계열의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업의 철학을 광고에 녹여내는데, 이 광고에서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자영 평론가는 "투자 상황과 만족도를 높여주겠다고 광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높여줄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청자가 광고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에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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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소비자의 머릿속에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박진희 평론가는 유일하게 광고를 극찬한 평론가입니다. 

박 평론가는 "하이, 단 두 글자를 네 번 주고받는 짧은 시간 동안 광고는 브랜드를 소비자의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자막으로 처리된 내용 또한 카피와 개연성 있게 연결돼 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신뢰가 가장 중요한 증권사의 광고인 만큼 이서진을 모델로 기용한 것 역시 적절했다. 광고가 유머러스하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시청자의 호감을 끌어내고 신뢰도를 높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DGB금융그룹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제작사: APC 사랑합니다필름
▷모델: 이서진(후크엔터테인먼트)    
▷Executive PD: 이승근
▷제작사PD: 조이진
▷편집실: 빅슨
▷2D업체: 자이언트스텝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23회~127회 기사에서는 빙그레 끌레도르, 롯데리아 폴더버거, SK브로드밴드 Btv, 카카오, 피자헛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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