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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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김상준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공장이 캐나다에 건설된다. 

GM은 현지 시각으로 7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르에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법인이 운영하게 될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 JV인 얼티엄셀즈에 공급되고, 이는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허머 EV, 캐딜락 리릭 등의 전기차에 사용될 예정이다. 

GM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이 합작법인의 최대주주로, 공장 건설에 투자되는 비용은 4억달러(약 4922억원) 규모다. 또한 2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GM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올해 10만5000톤(t), 2025년 28만t, 2030년까지 42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20%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7일에는 배터리 소재 원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 광양시에 연산 10만t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120만여 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GM과의 합작법인 공장 건설이 구체화됨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장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GM과의 합작사 설립 결정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관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북미 지역의 전기차 공급망 체계에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의 합작법인 설립은 배터리소재사와 완성차 업체 간 최초의 사례다. 

GM은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을 통해 북미지역의 공급망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소재다.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GM은 파트너사들과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북미 지역의 EV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EV 밸류체인 성장에 있어 캐나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GM 캐나나법인의 스콧 벨 사장도 "베캉쿠르 양극재 공장 건설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캐나다 양극재 공장 설립을 통해 북미 전역으로 배터리 소재 공급 역량을 확대한다"며, "G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라인을 확보해 성공적인 전기차 시대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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