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08] ※ 평가 기간: 2022년 3월 3일~2022년 3월 10일

[AP신문=정세영 기자] 물적분할을 통해 포스코의 지주사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포스코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전달하는 흐름으로 전개됩니다.
영상은 'Welcome to GREEN TOMORROW'라고 적힌 초록색 콘티북이 등장하고, 그 책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콘티북에는 미래의 세상을 그린 스케치들이 담겨있습니다.
스케치는 곧 실사 영상으로 바뀌며, 포스코가 그리는 미래가 곧 실현되리라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동시에 내레이션과 카피를 통해 '친환경 철강ㆍ전기차 배터리ㆍ그린수소 밸류체인' 등 포스코가 지속할 사업들을 나열합니다.
이어 푸르른 녹지가 조성된 도시의 모습이 펼쳐지고,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내일, 포스코가 만듭니다'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상 초반의 콘티북에 쓰여있었던 'GREEN TOMORROW'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가치와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부문에 3.6점을 주며,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하게 표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청각 예술성 또한 3.6점을 기록하며, BGM이 광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서포트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반면 창의성은 2.4점에 그치며, 광고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성과 연출을 따르고 있어 지나치게 평범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브랜드만의 색깔 잡았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콘티북을 중심으로 풀어내며, 자칫 흔해질 수 있는 소재를 포스코만의 색깔로 잘 풀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관심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기차, 자동차, 수소 충전소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흥미롭다. 스케치에서 그래픽으로 실사화하는 기법으로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이 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친환경 소재가 어떻게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기 쉬운 카피를 통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밝고 희망적인 BGM이 점점 고조돼 몰입을 높이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리드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0)
광고 촬영에 필요한 콘티북을 모티브로 영상을 구성한 점이 인상깊다. 콘티가 실제 영상으로 구현되는 장면이 포스코가 그리는 상상과 미래가 현실이 되는 친환경 미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기업들이 친환경ㆍ미래가치ㆍESG 플롯을 유사하게 연출해 차별성이 적은 시점에서, 구성 자체를 통한 메시지를 강화시켜 포스코만의 무드가 연출됐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또한 BGM과 카피 등이 메시지의 전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돕는다고 평했습니다.
포스코 또한 친환경적인 이야기를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 기업PR 광고 특성상 이야기들을 나열할 때 돌려 이야기하느냐 직관적으로 하느냐 중 선택하게 되는데, 포스코는 후자를 택했다. 초록색 콘티북을 오브제로 사용해 미래지향적 화면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카피와 자막 또한 특별하지는 않지만 친절하다. 다만 마지막 부분 인물들과 붙는 CG가 조금 튀어보이는 것이 아쉽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0)
그룹이 만드는 친환경 미래를 소재나 모션그래픽 등의 구성으로 풀어나간 방식에서 어느 정도 차별화를 보인다. 감정이 고조되는 듯한 BGM의 활용도 조금 낯설지만 긍정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너무 흔한 연출
반면 광고의 연출이 너무 평범해서 타 기업광고와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너무 평범하다. 그래서 변별력이 없다. 콘티북에서 시작해 실사로 연결되는 것이 계획에서 실천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듯하다. 하지만 이런 연출 역시 흔히 사용되던 방식이라 새롭지 않다. 포스코 홀딩스는 최근 포항이 아닌 서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이슈가 돼 리스크를 떠안았다. 이런 시기에 나오는 광고는 다분히 리스크를 인지하고 이해관계에 놓인 타깃의 마음을 잡기 위한 메시지를 세팅하는데, 그런 노력이 전혀 엿보이지 않아 아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5)
'지속 가능한 내일'이나 'Green Tomorrow' 등, 어디서 수 없이 보고 들은 듯한 메시지의 기시감이 문제다. 애초에 기업에 대한 막연하고 추상적인 '좋은 이미지'를 주려고 의도한 것이라면 충분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물적분할 이후, 대중에게 보다 선명한 기업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적극성이 광고에 담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광고주: 포스코
▷대행사: SM C&C
▷CD: 권혁민
▷AE: 이유진ㆍ남혁우ㆍ이나래ㆍ감경민
▷CW: 윤여송ㆍ김효진
▷아트디렉터: 이현정ㆍ엄지민
▷감독: 유성훈
▷Executive PD: 김규섭ㆍ나병진
▷제작사PD: 최현준
▷편집실: 넓은벌동쪽
▷편집자: 이범석
▷2D업체: 도그빌
▷3D업체: 도그빌
▷녹음실: 닥터훅
▷오디오PD: 안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