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99] ※ 평가 기간: 2022년 7월 14일~2022년 7월 21일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나이키의 리플랙티브 옷을 입고 있는 최정훈과 그를 바라보는 안슬기 선수.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나이키의 리플랙티브 옷을 입고 있는 최정훈과 그를 바라보는 안슬기 선수.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나이키가 지난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SH공사 소속 프로 육상 선수 안슬기,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Runners Helping Runners'라는 광고의 제목이자 키 슬로건을 두 모델이 함께 읊조리며 시작됩니다.

이 광고는 심야 라디오에서 일반 러너의 고민에 프로 선수인 안슬기 선수가 답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녹음실은 다소 오래된 옛날 TV들로 둘러 싸여 있어 레트로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안슬기 선수가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가요"라고 묻자 청취자가 "퇴근 후에 달리는 러너입니다"라며 "요즘 들어 비가 많이 오는데 러닝을 해도 될까요?"라고 답합니다.

이에 안슬기 선수가 안전만 신경 쓰면 문제 없다며, 밝은 색상의 옷이나 리플랙티브 소재 옷을 입으라고 권합니다.

옆에서 최정훈이 밝은 색상의 리플랙티브 소재의 나이키 옷을 직접 입고 선보입니다.

조언을 들은 청취자가 밝은 소재의 옷을 입고 밤에 러닝을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또한 최정훈은 여름이라도 비 맞으면 추우니까 러닝 후에 따뜻한 차 한잔 할 것을 권하고, 최정훈과 안슬기 선수 두 사람이 찻잔으로 건배를 하기도 합니다.

광고는 마지막에 네온색의 나이키 로고 하나가 등장하며 심플하게 끝이 납니다.

광고는 중간에 밴드가 등장해서 라이브를 보여주는 등 영상뿐만 아니라 청각적으로도 레트로 무드를 선사하고, 영상 전체적으로 노란 색감을 통해 심야라디오의 나른함을 전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나이키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나이키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4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러닝을 즐기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광고를 만들었다고 호평했습니다.

소비자의 고민에 프로 육상선수가 답해주는 형식이 참신해 창의성도 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또한 3.8점으로 높은 편이고 예술성 시·청각 부문도 각각 3.6, 3.4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호감도 또한 4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총 평균은 3.9점을 기록해습니다.

프로 육상 선수의 조언…신선하다

평론가들은 실제 육상 선수가 등장해 육상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에서 소비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는 콘셉트가 독특하고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레트로 콘셉트의 영상미와 사운드가 어우러져 트렌디한 광고가 만들어져 '역시 나이키'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청취자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 안슬기 선수.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청취자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 안슬기 선수.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러너들이 가지는 문제점들을 시기적절하게 해결해준다는 점이 좋다. 육상선수가 러너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는 점에서 광고 내용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기업의 프로페셔널한 가치까지 잘 전달된다.

그리고 여태껏 나이키에서 스포츠 선수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을 때 그들이 열심히 땀흘리고 운동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는데 이렇게 고민 카운셀러로 등장시킨 부분이 신선하다. 스포츠 선수가 차분한 톤으로 러너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서 따뜻함까지 느껴진다.

영상 콘셉트도 독특한 레트로풍이라 인상적이다. 영상의 분위기와 밴드 뮤직이 잘 어우러져 '역시 나이키'라는 생각도 들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9)

러너들이 궁금해하는 사소한 질문을 전문 러너가 답변해준다는 콘셉트 자체가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라디오 사연과 음악, 러닝하는 배경이 아이코닉한 무드로 느껴진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7)

개인적으로 나이키 광고에 대해선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제품이든 콘셉트든 모델이든 어느 것 하나를 아주 끝장나게, 차원이 다르게 활용해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광고의 경우, 콘셉트과 모델을 잘 활용했습니다. 우선 모델의 경우 러닝과 가장 밀접한 육상선수 안슬기, 라디오에서 자주 활약하는 싱어송라이터 최정훈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안슬기 선수의 경우 취미가 달리기인 타깃층 맞춤형 모델이고, 최정훈의 경우 그 외 광범위한 타깃을 내세운 모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광고 속에서 사연을 소개하고 그에 맞게 솔루션을 제시, 음악을 곁들인 라디오를 이끕니다. 이 콘셉트 속에서 나이키는 취미가 달리기인 타깃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그리고 제품에 대한 심플한 설명, 단순한 광고지만 전문가의 솔루션 등을 활용함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영상미, 이지리스닝을 가능하게 하는 광고 사운드까지. 편하고 공감 가는 광고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4)

러너를 타깃으로 설정…자신감 돋보여

또한 평론가들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 대신 러닝을 즐기는 '러너'들을 타깃층으로 설정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신선하며 나이키의 자신감마저 엿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조언을 듣고 밝은 색 옷을 입고 러닝하는 러너.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조언을 듣고 밝은 색 옷을 입고 러닝하는 러너.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대중적으로는 무색한 광고다. 중간의 밴드 사운드, 막바지의 차 한 잔 이야기는 뜬금없기도 하다. 그러나 이 광고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퇴근 후의 고단함에도, 빗속의 우중충함에도 달리기를 소원하고, 자신을 '러너'로 정의하는 집단을 위한 것이다. 그들만이 느끼고 고민하던 시간을 이해하고 대화해주며, 차 한 잔까지 권하는 여유까지 보인다. 모델의 어색한 발음과 어조마저 러닝 스타를 알아보는 이들에게는 감동이 된다. 이들을 위한 광고를 누가 내세웠던가? '힙'하게 최소 유효집단을 저격하는 자신감 넘치는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상황실과 라디오 부스를 섞어놓은 듯한 장소에서 고민을 들어주는 설정이 'Runners helping runners' 라는 키카피와 잘 어울린다. 또한 장마철에 잘 어울리는 문제제기를 하고, 이에 맞는 프로덕트의 특장점을 직접적으로,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제시한다. 문제 제기에 대한 솔루션을 화면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 역시 세련되게 연출됐다. 기존에 운동에서 소외됐던 계층에게 독려하는 톤앤매너가 아닌 전혀 다른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시즈널 광고로 가볍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9)

모델 정보 부족해 아쉽다

하지만 광고 속에서 모델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아 아쉽다는 의견과, 'RUNNERS PROBLEM' 등과 같은 영어 자막 대신 직관적인 한글 자막을 사용했으면 좋았겠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광고 중간에 나오는 밴드.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광고평론 No. 599 광고 중간에 나오는 밴드. 사진 나이키 유튜브 캡처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어서 처음 광고를 볼 때 전개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 모델이 누군지 검색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그제서야 광고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성 모델은 다행히(?) 누구인지 알고있었는데 잔나비와 러닝과의 연관성이 크게 없어보여서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광고는 끝이 나고 말았다. 광고 내에서 조금 더 친절한 부연설명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9)

전문 성우가 아니다 보니, 목소리의 전달력은 아쉽다. 그리고 영문 자막이나 의미 모를 숫자들은 차라리 '00번째 러너의 사연, 러너의 사소한 이야기' 등 한글로 표현한다면 친근감 있게 느껴질 것 같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나이키

▷ 대행사: 사이드킥

▷ 제작사: 더메어

▷ 모델: 안슬기 최정훈

▷ CD: 이현성

▷ PD: 심중섭

▷ CW: 백운관

▷ 감독: 안병훈 윤태웅

▷ 조감독: 조민희 김다인

▷ 제작사PD: 여혜령 조이삭

▷ 촬영감독: 나석호

▷ 조명감독: 서재훈

▷ 아트디렉터(스텝): 황보라

▷ 메이크업/헤어: 서수민

▷ 스타일리스트: 박경희

▷ 모델에이젼시: 레디엔터테인먼트

▷ 편집자: 이규원

▷ 2D업체: DARB

▷ 동시녹음: 원경찬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