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18] ※ 평가 기간: 2022년 8월 11일~2022년 8월 18일

[AP신문광고평론 No. 618] 이마트24 캐릭터 원둥이가 우주복을 입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18] 이마트24 캐릭터 원둥이가 우주복을 입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이마트24가 지난 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멍한 표정으로 컴퓨터 키보드에 스리라차 소스를 뿌리는 사람, 핸드폰 케이스에 그려진 음료수를 마시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사람 등 카피나 내레이션 없이 호기심을 일으키는 장면들이 나열됩니다.

이내 화면이 전환되며 까만 배경에 흰색 글씨로 '태양 아래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 -애머트 24세-'라는 자막이 등장해 앞선 장면들이 따분함을 나타내기 위한 것임을 드러내고, 이마트를 마치 영어식 이름(애머트)처럼 들리도록 변형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후 "그래서 우리는 우주의 맛을 찾아 우주로 갑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무언가가 로켓처럼 하늘로 솟아오르고, 사람들이 그것을 바라봅니다.

앞에서 키보드에 스리라차를 뿌리던 여성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would you?"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우주와 'would you' 발음 유사성에서 착안한 언어유희입니다.

마침내 우주인 복장을 한 이마트의 캐릭터 원둥이 인형이 등장하고, '(실제상황)우주도시락을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라는 카피를 통해 하늘로 쏘아 올려진 것이 원둥이와 도시락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원둥이가 우주에서 찾아온 우주의 맛'이라며 우주 키워드와 함께 원둥이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등장해 친근함을 높입니다.

마지막에는 '이마트24에서 우주 시리즈를 만나보세요'라는 내레이션과 매콤화성 불닭치즈마르스, 우주비행 함박오므라이스덮밥 등 우주 콘셉트 제품들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18] 이마트24 광고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18] 이마트24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3.2점, 시각에 3점을 주며 웅장한 배경음악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예술성이 두드러지는 광고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 평가요소는 모두 2점대를 기록했습니다.

우주를 콘셉트로 삼아 창의성은 2.8점을 받았으나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각각 2.2점, 2.4점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모호한 광고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2.2점, 총 평균은 2.6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우주 콘셉트로 주목도↑

평론가들은 우주 콘셉트를 고수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우주와 'would you'로 언어유희를 시도함으로써 재치가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18]  귀여운 원둥이 캐릭터 인형과 우주도시락 제품.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18]  귀여운 원둥이 캐릭터 인형과 우주도시락 제품.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우주에서 촬영한 인형과 도시락 제품이 나오며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통상적으로 '우주의 맛'이라고 표현할 때는 맛이 보편적이지 않고 괴이할 때 사용하기에 도시락 퀄리티에 대한 기대보다는 단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5)

'would you?'와 '우주'의 언어유희는 신선합니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제품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활용해 재미나게 표현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3)

초반 10초 불필요해

하지만 도입부에서 10초 정도 따분한 표정으로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광고 메시지와 연결이 되지 않고 불필요한 장면이라는 지적이 다수 제기됐습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18]  따분한 표정으로 키보드에 스리라차 소스를 뿌리는 사람.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18]  따분한 표정으로 키보드에 스리라차 소스를 뿌리는 사람.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우주로 갔다-우주도시락으로 이뤄지 서사 구조가 안정적이면서 신선하다. 하지만 초반에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카피를 내놓기 전 지루함을 표현하는 연출들이 아쉽다. 이 장면들이 모델 표정 외에 지루함을 나타내는 데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의문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장면들에 프레임을 과하게 할당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5)

우주라는 테마 안에서 광고가 전개돼야 하는데, 10초까지가 뜬금없습니다. 우주와 연관된 상황을 제시했다면, 앞뒤 영상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would you' 이외에 제품을 추천하는 또 다른 메시지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 인상이 긍정적으로 남았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3)

도입부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해석하기 힘들어 난해했습니다. 후에 나오는 카피를 보고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 메시지와 도입부 씬의 연관성이 모호합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3)

새로움? 설득력 부족하다

또한 광고에서 새로움을 이야기하지만 막상 광고 속 제품들이 다른 편의점 제품들과 차이점이 두드러지지 않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18]  우주를 콘셉트로 한 제품들.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18]  우주를 콘셉트로 한 제품들. 사진 이마트24 유튜브 캡처 ⓒAP신문

 

기존 상품들과는 다른 '새로움'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는 기존 편의점 상품들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서 어떤 점이 새로운 건지 좀 더 부연설명을 해서 콘셉트를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3)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카피가 알려주듯, 광고 또한 어디선가 많이 보던 전개 방식이다. 광고만 놓고 보면 새로운 것이 없다. 하지만 우주 콘셉트 상품과 실제로 우주로 도시락이 쏘아 올려지는 스토리텔링이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좋은 상품과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하지만, 광고는 평범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8)

이 광고를 묘사한 한 문단의 글이 있다면, 실제 광고보다 더 흥미로울 것 같다. '질릴대로 질리는 현대인의 식사 메뉴...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어구... 그럼 우주로... 우주의 맛..!' 하지만 영상 광고는 영상으로 말해야 하는 법. 이 광고는 영상으로 번역되면서 설득력과 매력을 잃어버렸다.

특별할 것 없는 식사 메뉴들에 무심한 현대인들을 더 재미있게, 더 이해하기 쉽게 표현할 수는 없었을까? 우주로 날아가는 장면을 이마트, 도시락과 연결지을 수는 없었을까? 함박 오므라이스 덮밥에 우주 아이콘 스티커를 붙여놓는다고 해서 우주의 맛인가? 이마트 로고를 계속 띄워놓은 것은 잘한 일이다. 그마저 없었다면 무슨 광고인지 영영 알 수 없었을 테니.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2)

■ 크레딧

▷ 광고주: 이마트24

▷ 제작사: 더비욘드픽쳐스

▷ PD: 백승현

▷ 감독: 최성우

▷ 조감독: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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