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32] ※ 평가 기간: 2022년 9월 1일~2022년 9월 8일

[AP신문 광고평론 No.632] 건강보험 정책 개편을 설명하는 광고.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2] 건강보험 정책 개편을 설명하는 광고.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정세영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장현성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건강보험 부과체계의 개편된 정책에 대해 여러 사례를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지역가입자, 직장피부양자 등 다양한 상황의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등장해 바뀐 혜택을 설명합니다.

4천만원 미만 자동차 건강보험료 제외, 재산과표 5천만원 일괄공제 등입니다.

사람들이 건강보험 고지서를 보며 웃는 모습과 함께 '부담은 낮게 형평성은 높게'라는 슬로건이 나옵니다.

'오래오래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이라는 카피로 정책 개편의 취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장현성과 함께 여러 사람들이 걸어나오는 모습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2]  국민건강보험공단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2]  국민건강보험공단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모델로 장현성을 기용한 것이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다른 평가 항목들은 모두 평균 3점 이하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창의성 부문은 2점으로, 공익광고 특성상 광고의 전개가 진부하고 뻔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자연스러운 연출, 차분한 설명

평론가들은 광고가 정책의 변화를 차분하게 전달했고, 각 상황에 맞는 연출 또한 자연스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2] 여러 형태의 건강보험 가입자들을 등장시켰다.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2] 여러 형태의 건강보험 가입자들을 등장시켰다.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유튜브 캡처 ⓒAP신문

여러 인물의 케이스과 코멘트를 보여주며 정책 개편으로 인한 변화를 피부에 와닿게 이해시키고자 했습니다. 광고 등장인물들의 연기톤도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워서 현실성이 느껴집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3)

 

건강보험 제도 개편에 관한 모든 케이스(직장피부양자, 지역가입자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물론 각 케이스의 내용이 완벽하게 정치 배제적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정치색을 많이 빼려고 노력한 것이 보인다. 또 최대한 상세하게 모든 소비자층에게 설명하려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4)

 

표현이 다소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공공기관의 성격이 광고에서도 드러나는데, 과하지 않은 표현과 직접적인 설명으로 주 타깃층에게 메시지를 차분하게 전달합니다. 건강보험 개편 대상이 되는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혜택에 대해 설명합니다. 다소 긴 내레이션과 정책 홍보로 광고와 정책 홍보 바이럴 영상 그 중간쯤에 있는 듯 합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4)

알아듣기 힘든 정책 광고

반면, 광고의 내용이 어려워 일반 소비자와 다소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광고에 생소한 행정 용어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 소비자가 정보를 얻기 어렵고, 정책 포장에 불과한 광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2] 배우 장현성.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2] 배우 장현성.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유튜브 캡처 ⓒAP신문

'부과체계 개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뭐라고요?' 어려운 행정 용어들을 잔뜩 써놓은 서류를 콘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부과체계 개편에는 건강한 우리 국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억지스러운 행정 목표의 포장이 실제적 가치로 전달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제도 개편은 항상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광고가 어려워서는 안 된다. 광고는 스며드는 매개체여야 한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1.6)

 

뻔하지만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정책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소비자들이 피부양 자격 기준 강화라는 취지를 공감할만하다. 하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과 주제의 민감성을 고려했을 때, 내실 있다기보단 표면적인 메시지로 느껴진다. 지역가입자들의 덜어낸 부담은 과연 어떤 가입자에게 이동하는 건지? 능력 있는 사람들의 추가적인 부담으로 완전히 상쇄되는 것인지? 전체적인 변화가 그려지지 않고, 이는 광고마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준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1)

 

광고 시작과 끝에 나오는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이라는 말이 생소하고 어려워서 좀 더 쉽고 와닿는 표현으로 풀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광고주: 국민건강보험공단ㆍ보건복지부

▷대행사: 엠엔에스마케팅

▷제작사: 엠엔에스마케팅

▷모델: 장현성

▷AE: 노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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