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34] ※ 평가 기간: 2022년 9월 1일~2022년 9월 8일

[AP신문 광고평론 No.634] 기합을 넣고 등산에 나서는 김태리. 사진 코오롱스포츠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4] 기합을 넣고 등산에 나서는 김태리. 사진 코오롱스포츠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코오롱스포츠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김태리가 모델입니다.

어느 주말 오후 같은 어둡고 나른한 분위기의 실내에 김태리와 강아지가 늘어져 있습니다.

김태리가 하품을 하며 신발장으로 다가가, 신발장에 놓여있는 코오롱 등산화에게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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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려고 샀는데 등산 빼고 다 다녔네"라는 대사와 함께 이 신발을 신고 자전거를 타고 단체 운동을 하는 등 등산 외에 실외활동을 하는 김태리의 모습들이 지나갑니다.

"내가 널 너무 편하게 본 거니? 응?" 하며 신발을 발로 툭툭 치면서 묻자, 어디선가 강아지가 낑낑 거리는 소리처럼 "응" 하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후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배경이 전환되고, '어떤 길도 편하게 MOVE'라는 슬로건이 등장하며, 김태리가 단풍이 핀 산에서 등산화를 신고 몸을 풉니다.

마지막에는 김태리가 "아자!" 하고 기합을 넣고 등산을 시작하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4] 코오롱 스포츠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4] 코오롱 스포츠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가장 높은 4.6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명확성은 4.2점을 기록했고,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4점을 기록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여러 평가요소 중 가장 낮지만 3.8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호감도는 4.2, 총 평균은 4.1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기능ㆍ패션 두 마리 토끼 잡아

평론가들은 "등산 빼고 다 다녔네"라는 카피를 통해 역설적으로 코오롱스포츠의 등산화가 일상생활 속에서 즐겨 신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패션아이템으로서도 손색이 없음을 영리하게 드러냈다고 입을 모아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4] 등산화를 실고 등산 외에 실외활동을 하고 있는 김태리의 모습. 사진 코오롱스포츠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4] 등산화를 실고 등산 외에 실외활동을 하고 있는 김태리의 모습. 사진 코오롱스포츠 유튜브 캡처 ⓒAP신문

 

표면적으로는 문제 제기&솔루션의 형식을 택하고 있지만 문제제기로 보이는 앞단에서 브랜드가 어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코오롱의 고질적인 문제는 오래된 브랜드 역사와 더불어 매니악하고 촌스러운 등산복 브랜드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리고 코오롱은 등산복 브랜드에서 대중적인 패션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하는 포부를 다양한 브랜드 활동과 광고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리라는 대중적이고 2030을 잘 대변하는 모델이 등산 빼고 다 했다며 투덜대는 모습은 실은 코오롱 신발이 얼마나 패션 측면에서 잘 기능하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1)

우리에게 기능성 신발은 정작 산에 오르고 트래킹을 하는 일보다, 일상에서 아무데나 편하게 신어대는 일이 더 많다. 등산 등 운동에 도전하기를 결심한 자신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달리 표현하자면 기능성 신발이 우리에게 편안함과 친숙함을 주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

이 광고는 기능성 신발을 일상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느낄 법한 결심, 자조와 함께하는 애착, 재결심을 모두 제품의 매력적인 소구점으로 끌어낸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하다. 음향과 영상은 물론 모델 선정까지도 일상적이면서도 주목하고 싶은 분위기를 보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곽민철 평론가는 모든 요소에 5점 만점을 주며 "어떤 길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전천후 신발의 기능을 뛰어난 감각으로 표현했다"며 "상황, 언어, 모델의 연기, 시청각 요소, 재치와 위트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극찬했습니다.

김태리 일상적 연기로 현실감↑

또한 편안하고 소탈한 이미지인 김태리를 모델로 기용해 일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광고의 현실성과 호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4] 신발을 신고 했던 활동들을 떠올리고 있는 김태리. 사진 코오롱스포츠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4] 신발을 신고 했던 활동들을 떠올리고 있는 김태리. 사진 코오롱스포츠 유튜브 캡처 ⓒAP신문

 

모델과 제품, 브랜드 모두 매력적으로 광고에 잘 녹여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젊은 타깃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 광고는 그런 점에서 성공적입니다.

우선 젊은 타깃층에게 호감도 높은 모델을 잘 선정했고, 또 잘 활용했습니다. 김태리는 씩씩하고 털털한 이미지에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는데 패션과 기능 모두 중요한 등산화와의 조합이 탁월합니다.

그리고 광고톤 연기가 아닌 일상톤 연기로 드라마를 볼 때처럼 광고에 빠져들게 만드는 전략도 좋았습니다. 또한 제품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등산 빼고 다 다녔다'는 대사로 전달해 강조한 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3)

의류화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화보적인 측면을 벗어나 실용성에 더 초점을 뒀습니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산 신발인데, 그 신발이 정작 해당 목적보다 다른 목적에 많이 쓰이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을 것 같은데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측면에서 김태리의 유머러스하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더해져 제품의 필요성과 광고의 당위성을 사람들에게 전달합니다. 또한 마지막에 '어떤 길도 편하게'라는 문구는, 제품의 다양성까지 포괄합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9)

■ 크레딧

▷ 광고주: 코오롱스포츠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미스터로맨스 키노플로우

▷ 모델: 김태리

▷ CD: 홍성혁

▷ AE: 진서현 박시연 주효경 서은비

▷ CW: 원세희

▷ 아트디렉터: 전혜린 주연수 정다혜

▷ 감독: 이현지

▷ 조감독: 김서연 이인섭

▷ Executive PD: 배지훈

▷ 제작사PD: 이빛나

▷ LINE PD: 최지석

▷ 촬영감독: 강한빛

▷ 조명감독: 홍주범

▷ 아트디렉터(스텝): 민예리

▷ 메이크업/헤어: 백홍권 오윤희

▷ 스타일리스트: 최자영

▷ 모델에이젼시: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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