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38] ※ 평가 기간: 2022년 9월 15일~2022년 9월 22일

[AP신문 광고평론 No.638] 향수 패키지에 달러를 연상시키는 다올저축은행의 지폐를 새겼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8] 향수 패키지에 달러를 연상시키는 다올저축은행의 지폐를 새겼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다올저축은행이 지난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향수를 오브제로 삼아 불어 내레이션과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잘 알려진 탱고 음악 'Por Una Cabeza'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광고는 '돈은 어떤 향을 가지고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됩니다.

고급스러운 검정 배경에 향수병이 등장하고, 뚜껑이 열리며 우주 최초로 돈의 향을 담은 향수가 출시됐다고 알립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배경음악이 시작되고, 'money perfume'이라는 자막과 함께 공중으로 향수가 분사됩니다.

이어 달러를 연상시키는 지폐 모양이 새겨진 향수 패키지가 등장하며 '당신의 삶이 부내로 가득하길 바라며, Fi와 함께하면 돈의 향이 당신을 따라갑니다'라고 말합니다.

'디지털뱅크의 새 이름 다올디지털뱅크'라는 슬로건과 함께 다올디지털뱅크의 로고가 등장하고, 마지막에는 'Fi 앱을 다운받으면 한정판 머니퍼퓸을 준다'는 안내문구를 통해 향수와 브랜드 간 연관성을 궁금해하던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8] 다올저축은행 디지털뱅크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8] 다올저축은행 디지털뱅크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부내'를 향수로 구현한 게 참신하다며 창의성에 가장 높은 3.6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 또한 3점을 주며 감각적인 광고라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8점, 호감도는 2.6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돈내' 나는 향수…아이디어 참신해

평론가들은 금융 광고에서 향수를 등장시키고, '부내'라는 것을 실제 향수로 구현한 게 신선하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8] '머니 퍼퓸'은 돈 냄새 나는 향수를 표방한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8] '머니 퍼퓸'은 돈 냄새 나는 향수를 표방한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고급스러운 오브제로 채운 광고다. 광고를 통해 무형의 금융서비스를 유형화했고, 이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추후 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문득 돈의 향기가 궁금해진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4.3)

'진짜 멋져보이는' 향수들은 더 이상 광고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들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최소 시장에게만 기회를 여는 여유가 브랜드의 위상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이 광고의 향수 소개는 격식이 부족하다. 그것도 부족해서 돈 냄새라고 말하고 있으니...

하지만 저축은행의 서비스 소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향수 광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향수 광고는 더 눈에 띈다. 돈냄새는 재미있고 금융 서비스에 대한 유쾌한 기대감을 선사한다. 레퍼런스 업계의 틀을 영리하게 이용한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2)

주객전도…어플 설명 부재해

하지만 향수를 보여주는 장면이 너무 길고 실제 어플 사용 장면이나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를 이끌 만한 장치가 빈약하다는 혹평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8]  어플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부재해 혹평이 많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8]  어플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부재해 혹평이 많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무형의 '부내'를 유형의 향수로 표현한 것은 참신한 시도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경품인 만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이 경품을 설명하는 비중이 너무 길어서 아쉽습니다. 경품에 매력을 느끼지못하더라도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요소가 있었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3)

모두가 좋아하는 돈냄새. 여기서 냄새를 가져와 돈과 향수를 연결시킵니다. 돈 냄새를 담은 향수 출시라며 소비자를 혹하게 만듭니다. 그런게 있나? 싶을 정도로 흥미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영어나 한국어가 아닌 불어로 내레이션을 사용해 이색적인 효과도 연출하죠.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 뒷부분부터 전개가 어색합니다. 본격적으로 설명하려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든요. 돈의 향이 당신을 따라간다는 설명 외에 보완해줄 수 있는 미사여구 등이 부재한 탓에 앞의 사물과 뒤에 브랜드 어플 간 연결성을 옅어집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2)

[AP신문 광고평론 No.638]  마지막에 자막으로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38]  마지막에 자막으로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사진 다올저축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홍산 평론가는 A급 광고라기에는 너무 허술하고, B급 광고라기에는 다소 고급스러움을 표방해서 이도저도 아닌 광고가 돼버렸다고 분석했습니다.

B급을 노리고 만든 광고라면 너무 치밀하게 만든 B급 광고이고, A급 톤을 노리고 만들었다면 장렬하게 실패한 광고다.

일단 고급스럽지 않은 톤의 프랑스어 내레이션이 나오며 향수 병 뚜껑이 열리는 모습이 그래픽으로 대충 만든 것 같은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 또한 'Money Perfume'이라는 단어가 이동하며 3D 모델링 된 돈이 굴러다니는 모습부터, 우리 브랜드와 함께라면 돈 향이 쫓아온다고 말하는 메시지까지 너무 B급이다. 하지만 사용한 음악부터 모델링 된 향수병, 굴러다니는 돈의 모양까지 이것이 B급을 타깃팅한건지 헷갈리게 만든다.

또 마무리될 때 오디오가 자연스럽지 않고 뚝 끊기는 것까지, 의도된 것이라면 너무나 첨예하게 만들어진 B급 광고라 사람들은 B급이라 인지하지 못할 것이고, 내가 이 모든 크리에이티브를 완벽히 오독한 것이고 실은 A급 톤앤매너를 노리고 만든 것이라면 모든 요소들이 너무 아마추어스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8)

■ 크레딧

▷ 광고주: 다올저축은행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더스쿼드

▷ CD: 배금별 이태환

▷ AE: 김사랑 민선정 김상우 박윤수 이윤경 변혜림

▷ CW: 손수현 박운선

▷ 아트디렉터: 김초아 권위서

▷ 감독: 박기룡

▷ 조감독: 유수종

▷ Executive PD: 김병주

▷ 제작사PD: 조민기 심규민 전태현

▷ 조명감독: 최두수

▷ 아트디렉터(스텝): 이준승

▷ 메이크업/헤어: 정혜정

▷ 스타일리스트: 정혜정

▷ 편집실: 브이에프엑스 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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