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50] ※ 평가 기간: 2022년 9월 29일~2022년 10월 6일

[AP신문 광고평론 No.650]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바일 앱이 출시됐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0]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바일 앱이 출시됐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정세영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지난달 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새롭게 출시된 벤츠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벤츠 스토어'를 소개합니다.

광고는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어디서나 쉽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벤츠 스토어 앱을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이어 벤츠의 오프라인 매장들의 전경이 등장하고, 건물 위에 그래픽으로 벤츠의 차량들이 등장합니다.

건물 외벽이 마치 벤츠의 전시장처럼 변하고, 차가 건물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효과와 동시에 차는 핸드폰 화면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당신만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만나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이어 '완전히 새롭게 가장 빠르게'라는 카피와 함께 앱의 이름 '메르세데스 벤츠 스토어'를 한 번 더 각인시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0] 메르세데스 벤츠 스토어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0] 메르세데스 벤츠 스토어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ㆍ청각 예술성 항목에 각 3.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광고의 그래픽 효과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반면 창의성 항목은 2.4점에 그쳤는데, 광고의 메시지가 매우 진부해 차별성이 없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길 사로잡았다

평론가들은 광고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의 전경 위에 그래픽 효과를 활용해 차량을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0] 전시장 외벽에 그래픽 효과를 더했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0] 전시장 외벽에 그래픽 효과를 더했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모바일 화면에서 차량이 등장하는 장면 및 다양한 오프라인 스토어의 전경에 그래픽을 합성해 변화를 직관적으로, 주목도 있게 표현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7)

 

벤츠의 모바일 앱이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 건물의 외벽이 벤츠 전시장처럼 변하는 그래픽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핸드폰 화면에서 자동차가 나오며 무엇이 출시됐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0)

그러나 주목도는 잡았지만 온라인 스토어와의 연결점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 또한 있었습니다.

근래 이색적인 옥외광고 마케팅이 붐이었는데, 현실을 넘나드는 듯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뺏는다는 큰 장점이 있었죠. 해당 광고는 이것을 활용했습니다. 유려하면서 깔끔한 영상미, 효과음 등도 주목도를 더합니다.

다만 온라인 스토어와 옥외광고 사이의 연결점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브랜드 광고였다면 쉽게 납득할 수 있었겠으나, 뜬금없이 온라인 스토어가 등장해 '옥외광고와의 접점이 뭐지?'라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빠르게, 쉽게'라는 단어들이 과연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0)

전형적이고 무성의한 메시지

한편 '새롭게', '가장 빠르게' 등, 다수의 광고에서 사용할 법한 문구들을 사용한 것이 진부하고, 광고 내용과의 연결성도 찾기 힘들다는 평이 다수였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0] 모바일 화면에서 차량이 나오는 장면.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0] 모바일 화면에서 차량이 나오는 장면.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브랜드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광고다. 거대한 건물의 유리창이 단일 차량의 전시관으로 바뀌는 효과는 재밌다. 그러나 이 명품 자동차다운 행보에 대한 일순간의 감동은 사실 광고 영상의 효과일 뿐이다. 이후 들려주는 문구들은 실망감을 더한다. '특별하게', '새롭게' 그리고 '빠르게'라는 단어들은 그저 단어로만 떠다닐 뿐이다. 도대체 뭐가 그렇단 말인가? 매력을 감춰둔 서비스보다는 자랑할 구석이 없는 서비스로 느껴진다. 위엄에 대한 동경을 믿기보다 무성의에 따르는 외면을 경계해야 한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0)

 

'어디서나 쉽게', '당신만의 ~를 만나세요' 등, 광고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형적인 카피들로 구성돼 머리에 남는 강렬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스토어 런칭을 알리는 광고인데 UI 노출이 많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광고에서 나열되는 효용과 함께 UI 등을 함께 보여줬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7)

 

이커머스 과포화 시대에 또다른 모바일 스토어가 나왔다는 것이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고 서술하는 메시지는 그다지 설득력이 높지 않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0)

곽민철 평론가 또한 "'당신만의', '새롭게' 등의 메시지가 진부한 느낌이 든다"며 "특히 번역체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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