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12] ※ 평가 기간: 2023년 1월 3일~2023년 1월 10일

[AP신문 광고평론 No.712] '보험의 현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현대해상을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2] '보험의 현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현대해상을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김민지 AP신문 기자] 현대해상이 지난 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눈 쌓인 산 정상을 힘겹게 오르는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정상에 올라 눈물 젖은 밥을 먹는 주인공을 배경으로 '샀다 하면 고점이더니 차 보험료마저 고점인 고산지대 가입자들에게'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고점'이란 주식이나 암호화폐 차트에서 가격이 높은 구간을 말합니다.

이어 화면을 꽉 채우는 독특한 타이포그라피와 함께 '현대해상이 답하다'라는 자막이 등장합니다.

이후 현대해상 자동차 보험이 제공하는 다양한 특약들이 나열되며, 이 혜택들을 '꼼꼼하게 연쇄 할인'이라는 카피로 표현합니다.

마지막에는 기뻐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함께 '세상 놀라운 보험의 현답'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 극적인 연출을 통해 지루한 소재에 재미를 더한 광고

김기섭 : 뚜렷하지 않은 광고 목표와 특별하지 않은 아이템을 가지고도 재밌게 살린 광고

김남균 : 자조적 유머의 성공을 위한 섬세함이 부족한 광고

김지원 : 눈길은 가지만 잊히는 광고

이정구 : 생략

[AP신문 광고평론 No.712] 현대해상화재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2] 현대해상화재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가장 높은 4.4점을 주며 타깃층과 메시지가 모두 뚜렷한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부문에는 모두 3.8점의 준수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3.6점, 호감도는 3.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8점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상황 설정에 재치 있는 카피 더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고금리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잘 활용해 재미있는 상황 설정으로 타깃층을 정확히 조준하고, '고산지대', '연쇄 할인', '현답' 등 재치 있는 카피로 현대해상이 솔루션처럼 느껴지게끔 잘 설득한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2] 고금리시대의 개인을 '고산지대 가입자'로 표현했다 .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2] 고금리시대의 개인을 '고산지대 가입자'로 표현했다 .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보험 광고 목표는 보통 '신규 가입'과 '기존 가입자 재가입',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정도가 있을 듯한데, 사실 광고주 입장에서 어느 하나만을 이야기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 광고는 불명확한 목표를 광고대행사가 재미있게 잘 살렸다. 또한 특별한 USP(Unique Selling Point, 브랜드만의 특장점을 살린 소구점) 없는 제품을 가지고도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줬고, '연쇄 할인', '현답' 등의 표현들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7)

시대와 등산을 통해 3040 남성 타깃을 정확히 겨냥했다. 금리 인상과 차 할부 금액 상승 등 모든 게 올라가는 요즘 시대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그 시대적 상황에 자동차 보험을 정확히 껴넣었다. 문제의 상황 이후 이를 해결하는 '현대해상이 답하다'에 집중도가 높아지고 그 답이 현답이라는 확신이 고객에게 전달된다.

작년에도 등산이란 주제는 여러 광고에 사용됐다. 올라가다가 길을 잃었다든지, 높은 정상에 서서 성공을 맛본다든지 하는 형식으로 말이다. 이번 현대해상은 타깃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시대적 상황에 등산을 대입시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정확한 과녁을 조준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8)

강지은 평론가는 모든 평가 요소에 5점 만점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2]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의 다양한 특약들이 나열된다.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2]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의 다양한 특약들이 나열된다.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전형적인 보험 광고가 떠오르지 않고 보는 내내 재미있는 광고다. 인트로부터 '고점'이라는 극적인 상황 설정과 그에 맞는 배경음악을 활용했고, '고산지대 가입자들', '연쇄 할인' 등 기존에 쓰이던 전형적인 카피를 비틀어 훨씬 재치 있게 느껴진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5)

민감한 소재…좀 더 세심히 활용해야

한편 주식 시장의 침체로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가 많은 요즘, 이런 민감한 소재는 좀 더 조심히 꺼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2] 눈물 젖은 밥을 먹고 있는 중년 남성.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2] 눈물 젖은 밥을 먹고 있는 중년 남성.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

소위 '고점에 물렸다' 라고 말하는 슬픈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시대, 이들에 대한 공감과 함께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고 싶었던 광고다. 하지만 타깃 집단을 부르는 표현이 공감보다는 조롱의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학창시절 나쁜 성적의 시험지도 학생이 자진해서 보여주면 유쾌한 일이지만, 누군가 먼저 지적하면 놀림인 것이다. 열심히 나열한 혜택도 고객이 불쾌한 기분으로 마주한다면 빛을 바랠 것이다. 예민한 부분은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야한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7)

또한 배우와 내레이션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고점'과 '고산지대'라는 연상 어휘를 사용해 스토리를 풀어내고 '현답'이라는 단어로 솔루션을 제시하는 등 창의성은 매우 좋았으나 특별히 이 광고가 잘 만들었다, 재미있다고 흥미를 느낄 점은 찾지 못해 아쉽다. 또한 배우와 내레이션이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배우가 직접 내레이션을 하여 스토리를 풀어나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현대해상

▷ 대행사: 이노션

▷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 CD: 김대수 김기영

▷ AE: 여선경 김해리 강달해 맹준영

▷ CW: 박경민 정현경

▷ 감독: 박성훈

▷ 조감독: 정하연

▷ Executive PD: 이재석

▷ 제작사PD: 강규응

▷ LINE PD: 권예슬

▷ 촬영감독: 박성훈

▷ 아트디렉터(스텝): 이아름

▷ 모델에이젼시: 브릿지 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넓은벌동쪽

▷ 2D업체: 넓은벌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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