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15] ※ 평가 기간: 2023년 1월 3일~2023년 1월 10일

[AP신문 광고평론 No.715] NH농협손해보험의 새 모델 배우 유인나.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5] NH농협손해보험의 새 모델 배우 유인나.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달 2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유인나가 모델입니다.

유인나가 캐리어를 끌며 "아림아. 우리 여행갈까?"라고 말을 건넵니다.

이어 "아림아 주말에 공 치러 가자", "아림아 드라이브 갈래?" 등 질문이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아림아"를 호명합니다.

이후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질문, '아림이가 누군데?'가 등장합니다.

유인나가 등장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걱정 없는 NH농협손해보험의 마음'이라며 연호됐던 '아림'이 '헤아림'을 의미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일상에서 레저까지 든든하게'라는 카피와 함게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모두의 헤아림, 모두를 헤아림'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 언어구사를 잘 한 카피라이팅이 돋보이는 광고

김기섭 : SKIP의 시대에 SKIP하지 못하도록 한 광고

김남균 : 물음표 전략의 힘은 실망하기 싫을 정도로 강력하다

김지원 : 친구를 부르는 듯한 친밀감있는 광고

이정구 : 생략

[AP신문 광고평론 No.715] NH농협손해보험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5] NH농협손해보험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과 명확성, 예술성 시각 부문에 4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깔끔한 영상미로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8, 예술성 청각 부문은 3.6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호감도도 3.4점으로 괜찮은 편이나,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2.6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6점을 기록했습니다.

'아림아'로 주의 끌기 성공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초반부에 '아림아'를 계속 호명하는 게 소비자의 주의를 끄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5] "아림아"라고 말하는 유인나.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5] "아림아"라고 말하는 유인나.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OO아 사랑해'. 대학 시절 케이스스터디로 배웠던 옛날 광고가 떠올랐다. 글을 쓰는 지금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광고는 그 예전 광고의 전략을 요즘의 전략으로 전환시켜 사용했다. 아림이가 누구야? 세상 모든 아림이가 이 광고를 보고 집중했을 것이다. 아니, 아림이를 아는 사람도 집중했을 것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4)

아림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헤아림'이라는 너무 가볍지 않은 단어를 보험이라는 속성과 연결지어 똑똑한 의사소통을 했다. '모든 상황에 함께 있다'는 메시지가 손해보험 광고에서 흔히 나올 법하지만, 화면 전환이나 흐름이 빨라서 지루하지 않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1)

무엇을 헤아렸는지 나오지 않아 불친절한 광고일 수 있으나, 1) 새로운 캠페인의 인지도 제고라는 목표 달성 2) 상품 카테고리와의 높은 연관성이 있는 캠페인 이름으로 캠페인의 이해를 도움 3) 다음 캠페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연속성 위의 세 측면에서 목적성과 주목성이 매우 뛰어나 결국 캠페인을 이해시킨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4)

김지원 평론가는 "'아림아'라는 명칭은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친밀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아림아'에서 '헤아림'으로 바뀌는 자막 구성도 자연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헤아림'이 뭔데?…정보 부재

하지만 '헤아림'이 어떤 서비스인지 드러나지 않고, '아림'의 정체가 드러나는 후반부는 초반부만큼 흥미롭지 않아 실망감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5] '헤아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5] '헤아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도대체 아림이가 누구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까. '나만 모르는' 소외 상황은 아주 신선한 방식은 아니더라도 언제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는 광고를 보는 시간의 무려 절반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아림이가 누군지 궁금해한다.

드디어 아림이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절정의 순간, 모델이 뜬금없이 브랜드 가치를 줄줄 읊으면서 기대감은 허탈함으로 추락한다. 물론 이런 낙차가 소비자의 기억에 남고자 하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기대감이 무너지는 게 달가운 일은 아니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헤아림'이 정확히 어떤 서비스나 상품을 의미하는지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유인나라는 빅모델을 사용했음에도 유인나보다 아림이가 남은 것도 아쉬운 점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4)

모델 존재감 작아 아쉬워

또한 NH농협손해보험의 새 얼굴이 된 유인나의 존재감이 크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5] '모두를 헤아림'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된다.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5] '모두를 헤아림'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된다.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왜 모델이 유인나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에 시선을 끌어야하는 광고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모델이 광고와 잘 어울리지도, 안 어울리지도 않아서 존재감이 작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9)

김기섭 평론가는 "모델이 단지 캠페인의 화자로만 등장하는데, 조금 더 연관성 있는 모델이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NH농협손해보험

▷ 대행사: 딥다이브컴퍼니

▷ 제작사: 뮤지엄컨텐츠

▷ 모델: 유인나

▷ CD: 유현덕

▷ AE: 이명진 김상엽 이주영

▷ CW: 김지훈

▷ 아트디렉터: 김경철

▷ 감독: 용균

▷ 조감독: 이재은

▷ Executive PD: 김희은

▷ 촬영감독: 김종관

▷ 조명감독: 박재광

▷ 아트디렉터(스텝): 박민정

▷ 메이크업/헤어: 천지민

▷ 스타일리스트: 박우현

▷ 모델에이젼시: CL

▷ 로케이션 업체: 로케4

▷ 편집실: 포스트테일러

▷ 2D업체: R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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