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01]  평가 기간: 2023년 10월 13일~2023년 10월 20일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잔을 부딪히는 두 모델.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잔을 부딪히는 두 모델.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90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오비맥주가 지난 10월 10일 공개한 카스 광고입니다.

광고는 한 술집에서 신입사원과 차장이 마주 앉은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사와의 어색한 술자리와, 주류 광고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들의 스토리로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두 사람이 잔을 맞대고, '오늘 이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이어 함께 펀치 기계를 하는 모습, 캠핑을 간 모습 등이 나오며 두 사람이 빠르게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께 보낸 시간들이 술집의 배경에 프로젝션을 통해 흘러나오고, '우린 친해진다, 잔을 맞댄 이 시간부터'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진짜가 되는 시간 CASS'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되는 듯하다가, 두 사람이 펀치 기계앞에 선 모습이 쿠키 영상으로 나오며 끝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어느새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자리잡은 카스

김석용: 제철 지난 맥주의 음용 유도의 한계

서무진: 지금 마시고 싶어지는 광고!

이정구: 카스 전과 카스 후의 관계의 시간

전혜연: 흐뭇하게 지켜보게 되는 주류광고는 처음

홍종환: 이 맛에 퇴근 후 한 잔!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오비맥주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오비맥주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은 3.8점, 예술성 시각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은 각 3.7점입니다.

호감도와 창의성은 각 3.3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총 평균 3.6점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따뜻한 스토리로 공감대 유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상사와 직원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상사와 신입 사원이 술자리로 가까워지는 스토리.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상사와 신입 사원이 술자리로 가까워지는 스토리.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국민 맥주 카스의 캐주얼한 모습이 좋아지는 광고. 맥주라는 매개체가 사람 간의 거리를 좁혀주고 상사와의 벽을 허물어주는 좋은 매개체로 작용한다는 것을 잘 표현했다. 단순히 놀 때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어색한 사이도 더 좋은 시간으로 데려가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 과정을 프로젝션으로 표현한 것이 새롭고, 다양한 푸른색 아이템들을 활용해 브랜드 컬러를 지속 노출시켜 카스만의 활기참과 젊음이 느껴진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2)

상사와 신입 사원의 어색한 첫 회식. 카스가 둘을 서로 알아가게 하는 매개체이자 차장님에서 언니로 '순삭' 이동하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는 설정이다. 결국은 술을 함께 해야 사람은 가까워진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면은 있지만, 공감을 끌어낼 수 있게 따뜻하게 연출했다. 달라진 시대상을 적절히 담았고 여성을 메인으로 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효과도 노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어색했던 상사와 부하직원이 잔을 맞댄 그 시간부터 친해진다는 설정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두 사람이 끝에는 '언니'와 '동생'이 되는 모습, 귀여운 쿠키 영상까지 이 서사에 흐뭇함 마저 느껴진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5)

제품이 아닌 감성에 주목하다

또한 주류 광고에서 제품이 아닌 시간의 가치에 주목해 색달랐고, 연출 또한 관계의 변화를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스토리와 감성 전달에 집중한 광고.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스토리와 감성 전달에 집중한 광고.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제품이 아니라 술자리 '시간'의 가치에 주목해 음용을 유도한 광고. 프로젝션을 통해 실제 활동인지 술자리 대화 주제인지 중복 해석되는 장면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관계가 친밀해져가는 과정을 축약해서 영상에 잘 담아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0)

제품이 주는 감성적 기능을 소구 포인트로 어필했다. 카스를 중심으로, 카스 전과 카스 이후의 관계를 시간으로 표현한 점이 재밌다. 카스만이 청량함도 연출적으로 잘 표현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2)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불편함의 갈증을 해소하듯 전환되는 화면으로 관계를 잘 표현했다. 카메라의 구도와 움직임 그리고 배경음악에서 주목도가 높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7)

제품의 특장점은 어디에?

그러나 감성에 치중해 제품의 차별점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쉽다는 목소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두 사람이 펀치 기계 앞에 서있다.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01] 두 사람이 펀치 기계 앞에 서있다.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맥주라는 제품이 주는 감성적 기능이 강조돼 제품의 차별점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카스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특별함도 한 스푼 필요하지 않았을까?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2) 

술로 인해 친해진다는 메시지에는 다른 주류 또한 해당될 여지가 있기에 카스 만의 독창성이 부족해보인다. 보다 강력하고 압도적으로 카스가 지닌 셀링포인트가 어필됐다면 금상첨화였을 듯하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5)

과정에 충분히 몰입해야 감정 이입이 쉬울텐데, 짧은 광고다 보니 한계가 보인다. 상황 설정도 약간 시대착오적이고, 워너비가 아닌 상황이라 '나도 한 번 따라 해볼까?' 하는 음용 유도에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맥주의 역할 또한 기능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효능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제품 용도나 광고 설정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길을 택했다. 역시 여름 성수기를 지난 맥주 광고는 어렵다, 특히 음용 유도에는.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 광고주 : 오비맥주 

▷ 광고주(담당자) : 김해주 설재연

▷ 대행사 : 온보드그룹 

▷ 제작사 : 오프더레코드 

▷ CD : 온보드그룹 

▷ AE : 김현욱 박영지 이상휘 김진환 

▷ 아트디렉터 : 김연정 

▷ 감독 : 샤인 

▷ 조감독 : 정은비 이세림 

▷ Executive PD : 이진규 

▷ 제작사PD : 김현석 

▷ 촬영감독 : 백상훈 

▷ 조명감독 : 권혁기 

▷ 편집실 : 포스트테일러 

▷ 편집자 : 추선희 

▷ 2D업체 : 디어센틱 

▷ 2D(TD) : 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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