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91]  평가 기간: 2024년 3월 1일~2024년 3월 8일

[AP신문 광고평론 No.991]  홈플러스 모델 배우 김수현.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1]  홈플러스 모델 배우 김수현.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99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홈플러스가 지난 2월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슈퍼세일 '홈플런'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프로모션 광고로, 배우 김수현이 모델입니다.

김수현이 달리기 전 준비자세를 하고 있고, "뛰어야 산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이어 사람들이 뛰는 모습과 함께 "뛰어야 홈플런딜 산다"라는 멘트로 부연설명을 합니다.

그 뒤 딸기, 통닭, 삼겹살 등 여러 품목의 세일 가격을 큰 카피로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런, 홈플런'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날짜를 명시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직관적이고 명료하다

김기섭: 오프라인 커머스는 경쟁사와의 선긋기를 이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김남균: 광고는 마법에 도전한다

김석용: 이벤트 치고는 차분. 유통 광고전을 이길 수 있을까? 

홍산: 카피, 아트, 오디오의 훌륭한 삼박자 왈츠

홍종환: 그렇게 뛰어가서 꼭 사야만 할까

[AP신문 광고평론 No.991]  홈플러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1]  홈플러스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이 3.8점, 예술성 시각 항목은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과 호감도 항목은 각 3.5점을 기록했으며, 창의성 항목은 3.3점이었습니다.

반면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은 3.2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6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명확한 메시지 효과적으로 담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해 영상으로 잘 표현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베네핏을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1]  마트를 향해 뛰는 사람들.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1]  마트를 향해 뛰는 사람들.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하나의 메시지로 힘 있게 수렴하는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을수록 수렴하지 않고 발산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크리에이티브는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메시지로 소비자를 아주 집중력 있게 몰아간다. '오픈런'이라는 단어로 '홈플런'이라는 단어를 만들었고,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소비자들을 흑백의 김수현, 슬로 건 컬러의 사람들, 그리고 카피 뒤 빠르게 지나가는 배경으로 다채로우나 집중력 있게 표현했다.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요소들이 맞물려 잘 어우러진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9)

단독 이벤트를 앞세운 프로모션성 광고. '오픈런'을 연상시키는 '홈플런'을 제목으로 달고, '런'에 집중했다. '뛰어야 산다'는 '뛰어야 살 수 있다(Buy)'는 유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로 읽히고, 달리는 이미지를 아주 심플하고 강렬하게 담아냈다. 또한 후반부에는 빠른 편집으로 가격을 어필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가격을 강조해온 홈플러스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최근 벌어지는 유통업계 광고전에 뛰어들고 있다. 홈플런의 이벤트 성과와 더불어 유통업계 광고전의 승자가 궁금해진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9)

타 마트에서 하는 브랜드 관점의 광고가 아닌 슈퍼세일에 대한 광고라 오히려 새로웠다. 소비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며 가격 또한 시원하게 보여줘 소비자들의 엔드 베네핏을 명확히 했다. 그렇지만 빅모델인 김수현을 쓰면서 너무 가볍지만은 않게 연출했고, 전반적인 흑백 톤에 브랜드 = 컬러만 강조한 부분도 심플하고 좋다. 프로모션으로 사람들이 달려가는 스토리라인을 연출하고 '국민런'으로 연계시킨 흐름도 재밌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1)

오프라인 경쟁력 어필했다

또한 온라인 커머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어필하는 시도가 좋다고 분석했습니다.

홈플런 세일 품목.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홈플런 세일 품목.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골든크로스(23년 2분기, 온라인 커머스 1위 업체 매출이 오프라인 커머스 1위 업체 매출을 최초로 역전한 상황) 이후 오프라인 커머스 업체들이 가야 할 커뮤니케이션은 본 광고처럼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메시지를 두리뭉술하게 하기보다는, 본 브랜드의 USP를 각인시키는 방향성의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가장 뾰족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이는 생존의 문제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도 크게 구분되지 않은 시대이기에, 결국은 '자기다움'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홈플러스는 온라인 커머스에서도 뒤지지 않는 가격 경쟁력과 '홈플런'이라는 브랜딩으로 '자기다움'을 어필하는데, 현재 할 수 있는 좋은 시도의 커뮤니케이션이라 평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1)

매장에 사람들이 앞다퉈 달려온다. 이 오프라인 커머스의 희귀 현상을 영상 광고로 만들 수 있을까. 광고는 마법에 도전한다. 일반적으로는 영상 광고의 반복 노출이 학습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 단기간 진행되는 프로모션에 어디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서둘러야 한다는 긴박감의 조성은 충분해 보인다. 성과를 낸다면 재밌는 역사를 남길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1)

한계와 진부함 느껴졌다

반면 소구점이 오히려 오프라인의 한계를 더 잘 드러내고, 창의적이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1]  홈플런은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1]  홈플런은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홈플러스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대형마트이자 오프라인 매장을 살리기 위한 안간힘이 느껴진다.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을 강조하기 위해 '오픈런'의 개념을 브랜드명과 조합했다. 그동안 타사 대비 가격을 강조해온 홈플러스의 강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그 강점이 한편으로는 홈플러스의 한계로 보이는 장벽인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프런은 인기의 척도이기도 하지만, 매진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 '뛰어야 산다. 대한민국 모두 뛰어야 산다'의 카피와 영상도 그런 불안감과 답답함으로 연결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4)

영상이 멋있기는 하지만, 이벤트 고지 광고로는 약간 차분한 느낌이 들어 떠들썩한 대세감 연출이 아쉽다. 이마트는 '모바일 쇼핑' 대비 우위를, 롯데마트는 품목을 집어 '유통과정'의 우위를 어필하는 반면, 홈플러스는 이미 익숙한 '가격'을 (이벤트와 엮었다지만) 다시 소구하고 있어서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9)

■ 크레딧

▷ 광고주 : 홈플러스 

▷ 대행사 : HS애드 

▷ 모델 : 김수현 

▷ CD : 구병준 

▷ AE : 정원재 최수용 유지원 

▷ PD : 이혜미 김다미 김홍수 

▷ CW : 이은송 

▷ 아트디렉터 : 안성호 

▷ 감독 : 션유 

▷ 조감독 : 이상훈 

▷ Executive PD :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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