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00]  평가 기간: 2024년 3월 8일~2024년 3월 15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롯데손해보험의 자동차 보험 플랫폼 '원더'.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롯데손해보험의 자동차 보험 플랫폼 '원더'.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00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2월 2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아빠와 아들이 쇼파에 앉아있고, 아들이 폰으로 아빠의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 줍니다.

아빠가 "올해도 돈 많이 나가지?"라고 물어보자, 아들은 "올해는 많이 들어온다"고 대답합니다.

예상치 못한 대답을 들은 아빠가 "지금 장난하니?"라고 되묻고, 아들은 "원더한다"고 대답합니다.

이어 '원더'라는 어플을 소개하며 "보험 가입이 보험 수입으로 바뀐다"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여러 사람들이 원더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해봐, 원더'라는 카피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마지막엔 앞선 영상과 똑같은 구도로 아빠와 나란히 소파에 앉은 어린 아이가 "아빠 아까부터 뭐해?"라고 묻자 아빠가 "고객님 어린이 보험 가입이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통해 어린이 보험 상품 홍보도 놓치지 않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호기심을 자극한 광고

김기섭: 제품의 USP를 살리는 데 충실했다

김남균: 유쾌한 호기심이 가장 강력하다

김석용: 용두사미. 문제만 제기하고 솔루션은 안 남는다.

홍산: 25호 피부에 17호 파데 바른 듯 떠버린 광고

홍종환: 어렵다. 원더풀을 기대했는데 그냥 '원더'일 뿐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롯데손해보험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롯데손해보험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청각 항목에 3.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항목은 3.2점을 기록했으며, 창의성과 명확성 항목은 각 3점이었습니다.

한편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 항목은 각 2.8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점을 받아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점수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명 없어 이해 어렵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호기심만 유발하고 상품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아빠의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주는 아들.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아빠의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주는 아들.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보험을 둘러싼 아빠와 요즘 아들의 티키타카가 재미있고 호기심을 불러온다. 더욱이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돈이 들어온다고? 잔뜩 궁금증이 커졌는데... 갑자기 '원더'란다. 어리둥절. 어떻게 보험 가입이 보험 수입이 되는지 알 길이 없다. 유일한 단서는 '내 손으로 내 소득 만드는 보험 플랫폼'. 너무 어렵다. 호기심 유발만을 노린 것이라면 할 말 없지만, '누구나 보험설계사가 될 수 있다'라는 식의 카피나 설명이 어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2)

기존 보험에 대해 갖고 있던 불만요소를 은근히 꼬집으며 새로운 솔루션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원더' 이름 말고는 설명이 없다. 내용상으로 어떤 솔루션인지 구체적으로 이해되는 바가 없다 보니 흘러 지나가고 만다. 또한 자동차 보험 광고와는 차별화를 꾀했으나, 후반부는 전화기를 들고 흐뭇해하는 소비자만 나열하는 플랫폼 광고의 전형을 따라가고 있어서 새롭게 보여주던 힘이 빠져버렸다. 본편이 필요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8)

브랜드 부재ㆍ연출 아쉬워

또한 브랜드 강조를 더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과 연출 의도가 파악되지 않아 아쉽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보험 가입이 보험 수익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동전 그래픽을 통해 보여준다.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보험 가입이 보험 수익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동전 그래픽을 통해 보여준다.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보험 가입→보험 수입'이라는 핵심 지 하나로 공략한 광고.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처음에 배치된 아들과 아버지의 장면이 왜 의도적인 극처럼 연출됐는지에 대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저런 의도적인 연기적 장치가 들어있을 때는 보여주고자 하는 레퍼런스가 확실하거나, 크리에이티브 전반적인 톤에 맞추기 위함이어야 하는데,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아 '왜 굳이?'라는 의문만 남는다. 그 뒤에 붙는 USP 컷이 일상적인 연기 톤으로 이어져서 더더욱 무의미한 연출이 되며, 보험 가입 > 수입이라는 카피도 와닿지 않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8)

'원더'라는 브랜드를 조금 더 강조하는 크리에이티브였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캠페인 목표는 일반적인 보험 상식을 뒤집는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를 가진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각인일 것 같은데, 어차피 보험이 수익이 된다는 획기적인, 반대로 말하면 낯선 개념을 광고로 이해시키기 어렵다면, 브랜드 네임을 강조하여 브랜드라도 기억을 시켰으면 어땠을까. 더구나 '원더'라는 브랜드는 검색 포털에서 선점하기 어려운 단어여서 여러모로 어려운 캠페인이었을 것 같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깔끔한 크리에이티브로, 제품 USP를 잘 살렸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5)

호기심 자극 성공

반면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는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부자의 대화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한다.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0]  부자의 대화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한다. 사진 롯데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부자의 대화를 통해 다음 이어질 이야기들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화에서 궁극적으로 '원더'라는 브랜드명을 이끌어내기 위한 흐름이 살짝 어색했지만, 오히려 딱딱한 대화를 살짝 오버스러우면서도 위트있게 만들었다. 어떤 서비스인지 정확히 인지되지 않은 상황에 내세운 광고로, 보험 가입이 보험 수익이 된다는 메시지를 휴대폰의 앞뒷면 전환으로 나타낸 점도 간결하면서도 좋은 연출이다. 광고 후반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로고를 나타내며 서비스를 각인시키고 있다.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험이 수익이 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5)

제품 자체의 기능이 놀라운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광고다. 보험은 내야 하는 피곤한 것이라는 인식 자체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야기가 곧 놀라움이 된다. 어떻게 돈을 버는 보험이 있을 수 있는가? 변변찮은 설명보다 이 유쾌한 호기심이 가장 강력하다. 유난스럽지 않으면서 특별한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단순한 보험 상품 광고가 아니라, '원더'라는 플랫폼 론칭 광고로 보인다. '가입을 수입으로', '낭비가 아니라 정비를' 돕는다는 '혜택'을 강조하며 '시작해 봐'라며 가입을 유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신구세대를 내세워 기존 보험과 신규 플랫폼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영상 색감, 편집 속도감, 내레이션의 재미 등에서 완성도가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8)

■ 크레딧

▷ 광고주 : 롯데손해보험 

▷ 대행사 : 펜타클 

▷ 제작사 : 스튜디오레논 

▷ CD : 김대영

▷ AE : 임자영 최혜빈 최하은 

▷ CW : 박예진 김형찬 심현준 유지원 

▷ 아트디렉터 : 이지원 

▷ 감독 : 임병현 

▷ 조감독 : 홍연주 이강규 

▷ Executive PD : 이완 

▷ 촬영감독 : 구창모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 모아이 

▷ 편집실 : 포스트테일러

▷ 편집자 : 김혁수 

▷ 2D업체 : 스튜디오레논 

▷ 2D(TD) : 김영주 

▷ ColorGrading : 키스톤플레이

▷ 녹음실 : 허클베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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