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LG그룹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LG그룹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AP신문 = 이주원 기자] LG그룹이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100조원 가량을 국내에 투입한다. LG 글로벌 총 투자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주총은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또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 사장 등 ㈜LG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LG는 AI·바이오·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자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특히,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LG그룹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4월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LG그룹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4월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서면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질적 성장 기조 하에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기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미래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인재, 글로벌 공급망 등 미래준비의 기틀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6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했고, 정관 변경 승인으로 배당 기준일(사업년도 말) 이후 배당액이 확정되던 것과 달리 앞으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게 됐다. 

또 구광모 ㈜LG 대표는 사내이사에, 이수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에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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