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004]  평가 기간: 2024년 3월 15일~2024년 3월 2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넥센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넥센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0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넥센타이어가 지난 3월 8일 공개한 전기차용 타이어 광고입니다.

'누가 처음 했을까?'라는 카피와 함께 시작된 광고는 전기차 타이어에 AI 기술을 처음 사용한 것이 넥센이라는 점을 전달합니다.

전기차의 주행 모습을 보여주며 카피를 통해 타이어에 AI 저소음 설계, 롱마일리지 신소재를 활용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빠른 비트의 음악과 화려한 편집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습니다.

"놀랄 것 없잖아, 넥센인데"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EV 타이어를 위한 Renew All'이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넥센타이어의 로고와 타이어의 모습이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그림은 좋았지만 무난했다

김남균: 보랏빛 단장을 왜 이제야 했을까

김석용: 잘 갖춘 노림수, 하지만 한 발 늦은 느낌

이정민: EV 타이어만 새로울 뿐 광고 방식은 진부하다

홍산: 나를 증명하느라 바쁘다 바빠

홍종환: 자세한 설명이 100% 전달되는 건 아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넥센 타이어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넥센 타이어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시각 항목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명확성 항목이 3.5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항목은 각 3.3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호감도와 창의성 항목은 각 2.8점과 2.7점으로 다소 아쉬운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 3.3점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너무 많은 메시지가 시선 분산시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 많아 시선이 분산되는 반면 내세우는 특장점 또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AI 기술을 활용한 저소음 설계.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AI 기술을 활용한 저소음 설계.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바쁘다. 말이 너무 많다. 같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은유적 그림도 쓰고, 직접 보여주기도 하고, 카피도 띄워주고 보이스오버로 읽어주기까지 한다. 전기차임을 보여주기 위해 충전하는 것도 보여줘야 하고 말도 해줘야 하고, 조용하단 걸 알려주기 위해 도마뱀도 보여줘야 하고 타이어도 보여줘야 한다. 전기차 (EV) 단어를 활용해서 Evolution이라는 카피를 만들었단 것도 알려줘야 한다. 너무 말하고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부산스럽고, 정작 타이어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집중하기 어려운 크리에이티브가 돼버렸다. 또한 AI가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린 지금, 소비자들에게 소구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런 보편적 내용에 많은 촛수를 할애하는 것이 좋은 전략은 아닌듯 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5)

전기차용 타이어라는 새로움 외 모든 것이 진부하다. 전반적으로 과거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광고가 생각날 정도. 화면 구성도 내레이션도, 모델 스타일도... 화려함과 빠른 전개를 쫓았지만 정작 화면에 시선이 쏠리다 보니, 전기차 타이어로서의 강점은 전혀 읽지 못했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3)

친절한 설명을 위한 여러 장면의 빠른 전개와 적지 않은 자막이 시선을 분산시키는 측면이 있다. 'EVOLUTION'을 강조하려는 뜻이겠으나, EV 타이어보다는 그냥 전기차 타이어라고 했으면 좀 더 전달력이 높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2)

새로울 것 없는 무난함

또한 이미 많은 광고에서 다룬 내용으로 한발 늦은 느낌이 들고,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외국인 모델들을 활용했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외국인 모델들을 활용했다.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그림은 좋지만 말 그대로 무난했다. 영상미가 좋고 젊다고 타깃에게 후킹이 될지는 의문이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AI 기술을 쓰고 더 오래가고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하지 말고 왜 AI 기술이 필요하고 왜 더 오래가고 편안하게 만들었는지를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결국 주장이기 때문에 기억되지 않는다. 광고가 너무 많고 매체가 너무 많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3)

전기차용 타이어 선두주자 이미지를 갖기에는 크게 새로운 임팩트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유사한 느낌이 더욱 지배적이어서, 광고면에서는 한발 늦은 후발주자의 느낌이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세련되고 신뢰 가는 영상

반면 영상이 트렌디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메시지 또한 신뢰감이 간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화려한 색감과 그래픽이 돋보이는 영상.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04]  화려한 색감과 그래픽이 돋보이는 영상. 사진 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작년부터 전기차용 타이어 광고가 나온 이후, 시장 내에서 'AI를 도입한 최초'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질문으로 호기심을 끈 후, 세부 팩트에 이어 '더 오래 더 편안한' 혜택을 거쳐, 넥스트와 넥센을 엮는 브랜드로 귀결한다. 잘 정리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화려한 화면과 경쾌한 BGM, 특히 타 경쟁사들 광고와 달리 외국인 모델들이 등장하여 전체적으로 트렌디한 자동차 광고 느낌이다. AI와 타이어의 결합이 놀라우면서도 낯설어서 메커니즘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첨단 미래 지향적 이미지만큼은 물씬 풍긴다. 메시지와 영상 모두 노림수를 잘 갖춘 광고라고 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보랏빛으로 단장한 넥센타이어의 새로운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다. 특별하고 신비로움을 전달하기에 적절한 키 컬러의 선택이 탁월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컬러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왜 더 잘 드러내지 않았을까? 충분히 매력적인 새 단장이 새로운 타이어 브랜드로 느껴지게 한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8)

홍종환 평론가는 "AI 기술 최초 적용으로 소음을 줄이고 신소재를 사용했다는 실증적 자료를 자신 있게 이야기해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넥센타이어 

▷ 대행사 : 대홍기획 

▷ 제작사 : 이월삼십일일ㆍ이솝 비쥬얼텔러 

▷ CD : 이성준 

▷ AE : 김정환 김이정 최은비 나보희 

▷ CW : 서하영 김혜진 

▷ 아트디렉터 : 최다솔 고수연 

▷ 감독 : 콴(박관익) 

▷ 조감독 : 김성진 김민우 

▷ Executive PD : 변희윤 

▷ 촬영감독 : 이규하 

▷ 조명감독 : 허정환 

▷ 아트디렉터(스텝) : 이준승 

▷ 모델에이젼시 : 피플에이전시 

▷ 녹음실 : 음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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