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84]
※ 평가 기간: 10월 29일~11월 4일

치즈가 데워지는 10초 동안 유아가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는 덴마크 인포켓 치즈 광고. 사진 동원F&B 유튜브 캡처

[AP신문= 황지예 기자] 동원F&B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덴마크 인포켓 치즈 '10초면 찢기에 충분해' 광고입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유아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광고는 가수가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을 때 사용되는 '무대를 찢는다'는 신조어와 찢어먹는 치즈인 스트링 치즈 제품을 연관시켰습니다.

'찢다'의 중의적 의미를 사용해 스트링 치즈가 데워지는 10초 동안 유아가 춤으로 무대를 '찢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해당 광고의 시각적인 효과는 훌륭하다고 봤으나,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는 2.5점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창의성 3, 명확성 3, 적합성(광고효과) 2.5, 적합성(광고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1020 타깃 명확

이 광고는 인기 아이돌인 유아를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인포켓 치즈의 주 타깃층인 1020을 잘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모델의 특징을 완벽히 이해해 제품의 특징과 연결한 광고이다. 모델로 기용된 오마이걸 유아는 팀 내 댄스 담당으로 춤을 잘 춘다는 특징을 지닌다. 해당 광고는 춤을 잘춘다는 모델의 특징과 '찢었다'는 MZ세대의 은어를 '간편히 찢어먹는 스트링 치즈'라는 제품 특징과 잘 연결했다. 모델의 특징, 카피, 영상의 디테일한 구성 3박자가 모두 어우러진 감각적인 광고인 것 같다. - 김정민 평론가

치즈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10초 동안에도 다른 행위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다.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면서도 참신한 메시지를 준다.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인 만큼 광고를 챌린지로 연결시킨 것은 괜찮은 마케팅이다. - 박진희 평론가

트렌디한 아이돌과 색상을 잘 활용한 광고다. 1020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로서, 어떤 층을 타깃으로 했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 박은지 평론가

김기섭 평론가는 "예술적인 부분과 브랜드에 대한 어필이 적절하게 어우러졌다"고 평했습니다.

"스킵(skip)의 시대, 회피의 시대에 예술적인 요소를 통해 시선이 지연되도록 이끄는 것은 중요한 부분인데 그걸 잘 해낸 광고"라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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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제품의 연관성 낮아

하지만 광고의 처음부터 끝까지 춤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춤과 스트링 치즈의 연관성이 낮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광고를 다 보기 전까지 도대체 무슨 광고인지 알 수가 없다. 요즘 뜨는 모델에게 모든 걸 다 걸어버린 위험한 창작이다. 일단 10초 만에 찢을 수 있다는 것이 스트링치즈 제품군에서 중요한 구매 기준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는 소비자가 광고가 끝나는 28초 이전에 중도 이탈할 시 본인이 어떤 제품의 광고를 봤는지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제품 광고라기보다는) 유아라는 모델을 28초 동안 보기 위해서 만들어진, 그리고 그 모델파워에 모든 걸 기댄 게으르고 위험한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화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치즈 광고라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다. 10초 만에 찢는 치즈를 광고한다는 것을 알기까지 약 30초가 걸린다. 그냥 춤을 추는 것보다는 찢겨지는 치즈를 형상화하는 등 좀 더 춤과 광고하려는 상품의 연계성을 추구했어야 했다. 치즈가 데워지는 시간인지도 모르고 모델의 춤을 바라보기에는 이미 훨씬 더 자극적이고 즐거운 콘텐츠가 넘친다. 모델도 영문을 모른 채 시선을 사로 잡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스토리로 보완을 충분히 했어야 한다. - 한자영 평론가

제품의 특성을 모델의 춤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제품의 추가적인 장점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더군다나 해당 아이돌이 춤에 특화된 아이돌이라는 것은 팬이 아닌 이상 알기 어렵다. 대중 입장에선 춤추는 연출이 뜬금없이 느껴질 것이다. - 박은지 평론가

춤추는 장면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춤 장면이 조금만 짧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의상을 바꾸면서까지 두 장면에 걸쳐 춤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해당 광고의 길이가 짧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제품을 보여주지 않으면 광고를 시청하다 이탈하는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노출할 수 없게 된다. 오마이걸의 팬이 아닌 소비자가 광고 모델을 알아보지 못해 춤만 추는 영상이 지루하게 느껴져서 광고를 넘겨버릴 가능성이 있다. - 박진희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동원F&B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꾸욱꾸욱 시대의시선
▷ 모델: 유아
▷ CW: 천윤정, 이예슬
▷ 오디오PD: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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